‘검객’ 명랑쾌활 소녀 태옥의 김현수, 싱그러움과 에너지로 영화에 생기를 더하다

입력 2020-09-26 10:30  




영화 <검객>이 지난 9월 23일 개봉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 검객 태율(장혁)이 사라진 딸 태옥(김현수)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추격 액션이다.

<검객>에서 태옥은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주요한 인물이다. 영화는 태율이 태옥을 지키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시작된다. 영화 초반은 태옥이 태율을 지키고 보살피는 것처럼 보인다. 태옥은 아버지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화선을 심지어 스스로 양반집 양녀로 들어간다. 하지만 구루타이(조 타슬림)가 태옥을 공녀로 데려가는 순간 둘의 관계는 반전된다. 눈이 멀어가는 아비와 함께 산골에서 토끼 등 작은 동물의 가죽을 팔며 조용히 살아가던 태옥이 사건에 휘말린 것은 단지 청나라로 팔려 갔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태옥의 출생과 태율의 과거에 얽힌 비밀들은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제 아무리 위협적인 상대라도 할 말은 해야만 하는 태옥의 모습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출생의 비밀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김현수는 이런 태옥을 밝고 명랑하면서도 올곧게 연기했다. 무겁고 다크한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고 숨통을 틔워주면서도 스토리라인의 한 축을 담당,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낸 것. 김현수는 공녀로 가기 전, 공녀로 끌려간 이후, 다시 돌아온 시점까지의 변화를 캐릭터의 결을 잃지 않고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했다. 이에 최재훈 감독은 "감정의 디테일과 센스가 좋은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김현수에 대한 이런 평가는 놀랍지 않다. 2011년 데뷔작인 <도가니>부터 2020년 <검객>까지 김현수는 항상 깊이 있는 감정과 눈빛으로 기대 이상의 연기를 해왔다. <도가니>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청각장애아 `연두`로 남다른 두각을 드러낸 김현수는 <뿌리 깊은 나무><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는 5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되어 톱스타 고주연의 임신 스캔들 속 진짜 주인공인 여중생 `단지`로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사춘기 소녀의 예민한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로 인정 받았다. 이어 출연한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서는 같은 반 친구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서연` 역으로 안정적인 내면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이끈 바 있다. 김현수와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감독들은 "기교 없이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작품의 흐름을 이해하고 캐릭터에 집중하는 배우"라며 그를 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간신><조선총잡이><굿닥터><지금 만나러 갑니다><오늘도 덕질하세요> 등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넓혀 온 김현수. 아역과 성인을 넘어서 언제나 기대 이상의 연기로 대중과 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를 얻는 믿보배로 성장한 그녀는 오는 10월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천상의 목소리로 성악가를 꿈꾸지만 엄마 윤희(유진)의 반대에 부딪히는 배로나 역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성장해온 배우 김현수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을 만나게 될지 그녀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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