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과 관련해 `계몽군주 같다`고 평가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반발이 거세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근대 시민계급의 확장을 도모한 군주를 계몽군주라고 부른다"며 "김정은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형을 독살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한국의 민간인을 무참히 사살하고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권력의 수령이 계몽군주가 아니라 제어불능의 폭군이 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결국 개혁개방과 시민사회로의 길을 거부하고 복고반동의 길을 가면, 계몽군주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질책하고 훈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폭군이 발뺌용으로 무늬만 사과를 했는데 사과 생색만 추켜세우면서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호칭하면 김정은의 만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며 "만행은 제쳐두고 거짓 사과만 내세워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칭송하면 폭군은 절대 계몽군주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 대담` 사회자로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사과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된 것은 희소식으로 간주하고 논의를 이어가자"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그 이전과는 다르다"며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게 아닌가 (질문을 받는데) 제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다"고 언급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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