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구원투수 없다"…존재감 없는 기관투자자

박해린 기자

입력 2020-09-28 17:43  

    존재감 없는 기관투자자
    <앵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동성 약발이 떨어지고 있고, 기관의 매도세까지 이어지면서 당분간 조정장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에만 약 4조 4천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기관 투자자.

    1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3월을 제외하고 줄곧 자금을 뺐고, 특히, 6월부터 4개월간 14조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금융투자는 프로그램 매매 의향, 투신은 판매 의향, 연기금은 일정 부분 비중 올해 목표치, 한국 주식 비중을 많이 채워놨기 때문에 올라올 때마다 팔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10월 초중반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는 연기금의 주체인 국민연금의 경우 국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비중이 연간 17.3%인데, 올 상반기 이미 목표치를 넘어 추가 매수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약 9,026억원을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와 네이버도 각각 4028억원, 3179억원가량 팔아치웠습니다.

    펀드 환매 규모도 급증하며 기관의 매도세를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간접에서 직접투자로 투자 성향을 바꾸면서 기관들로서는 개인들의 펀드 환매 요구에 보유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수급상)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환경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예상보다 경기 지표들의 회복세가 빠르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유동성 장세도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는 데다 기관의 추가 매수 여력도 떨어지며 시장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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