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성장률 목표치 하향 전망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등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60%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국이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전국 주요 도시 10곳에 사는 중국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63.4%가 1년 안에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21.3%는 6개월 이내에 중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데 1∼3년 또는 3년 이상이 걸린다고 응답한 사람은 30.3%에 그쳤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인들의 낙관적인 시각은 외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비교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런 자신감은 중국 당국의 효과적인 코로나19 억제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차오 교수는 이어 "최근 거시 경제 수치 중 생산, 수출, 소비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다"면서 "이는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의 근간을 해치지는 못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제 응답자 60.3%는 중국 당국의 긴급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은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2%로 세계에서 최초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여기에 코로나19 백신까지 공급된다면 시장 수요가 늘어 경기 회복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인들의 낙관적인 기대와 달리 중국공산당의 성장률 목표치는 예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은 다음달 26~29일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열고 2021~2025년 경제발전 계획(14차 5개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명보 인터뷰에서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6~2020년보다 최소 1%P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앞서 2011~2015년(12차 5개년 계획)과 2016~2020년 당시 성장률 목표를 각각 7%와 6.5%로 정한 바 있다.
디지털전략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