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코로나19 합병증…적극 방역정책 이어가야"

입력 2020-10-03 16:38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지금처럼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 격리·치료하는 적극적인 개입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젊은 층에서도 코로나19의 합병증이 보고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코로나19에 대해 소위 `집단면역` 대책이 아닌 신속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 추적조사와 격리, 입원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적극 개입 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이 거리두기 수준을 완화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게 하는 한편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도록 방역 대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적극 방역 정책을 유지하는 데 대해 ▲ 젊은 층에서 보고되는 합병증 ▲ 고령층의 높은 치명률 ▲ 높은 감염력 등 세 가지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첫 번째로 우리는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며 "무조건 젊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경과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미국 의사협회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에 실린 연구 결과를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미국 연구진이 대학교 소속 남성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뒤 심장에 합병증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산소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중 20대와 30대가 각 1명씩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청·장년층에 대해선 경증일 경우 합병증, 치명률이 매우 낮다고 단순히 언급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소아·청소년, 젊은 연령층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과 후유증 문제를 장기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두 번째로 고령층 치명률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기저질환자의 경우도 매우 위험하다. 세 번째로는 코로나19의 위험도, 감염력, 치명률은 대표적인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인 인플루엔자(독감)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당국은 국내 감염규모를 계속 억제하고 고위험군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재까지 해온 것처럼 적극적인 방역, 또 의료대응의 강화 그리고 거리두기의 단계를 조정하면서 대응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에 대해 "계속 감소 추세지만 `조용한 전파`는 지속하고 있어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 이후에 확진자 발생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7∼8월 여름 휴가철에도 국민의 이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바 있다.
그는 "8월 종교시설, 집회 등으로 인한 코로나19가 완전히 꺼진 불이 아닌 상황에서 추석 연휴로 (확진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다음 한 주간 상황을 관찰하고 10월 중순 안정화한다면 거리두기를 통해 다른 정책 방향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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