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트럼프 퇴원·부양책 기대…나스닥 2.32% 급등

입력 2020-10-06 06:04   수정 2020-10-13 06:40

다우 1.68% 상승
국제유가, WTI 5.9% 급반등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과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올랐다.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8,14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16포인트(1.8%) 상승한 3,40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급등한 11,332.4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부양책 협상, 다가오는 대선 전망 등을 주시했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이후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퇴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은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 조건은 모두 충족할 정도로 대통령의 상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퇴원 방침을 밝히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증 환자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덱사메타손`을 처방받은 점 등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일기도 했지만, 조기 퇴원 소식으로 불안이 상당폭 경감됐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이 조만간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윗을 통해 미국에 부양책이 필요하다면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온 바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전화 통화 등으로 협상을 이어갔다. 아직 합의가 도출된 상황은 아니지만, 양측은 다음 날에도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신규 부양책이 타결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한층 뚜렷해진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바이든 후보의 강세가 뚜렷해지면, 대선 불복 사태와 같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결과가 박빙이고, 우편투표 개표 문제 등으로 선거 이후에도 최종 승자가 확정되지 못하는 상황은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월가에서는 통상 트럼프의 재선이 금융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를 해 왔지만, 최근에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강력한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하는 데 대한 우려는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뉴욕시의 일부 지역 학교를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 지역의 비필수 업종의 영업 중단 가능성도 열어뒀다.

프랑스는 파리 등 지역에 대해 2주간 바(술집)의 영업을 중단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날 종목별로는 리제네론 주가가 7.1% 이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회사의 항체 치료제를 투약받았다는 소식 등에 힘입었다.





국제 유가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원 임박 소식에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9%(2.17달러) 오른 39.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20분 현재 배럴당 5.6%(2.19달러) 상승한 41.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한다는 뉴스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직후인 지난 2일 4% 이상 급락했다.

미 의회와 행정부가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에 합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도 유가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또 노르웨이 6개 원유·가스 생산시설이 노동자 파업으로 문을 닫은 것도 공급 감축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국제 금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50달러) 오른 1,92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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