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장서 밍크 1만마리 떼죽음…코로나19 감염

입력 2020-10-11 10:08   수정 2020-10-11 14:45

사진=AFP/연합뉴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일부 유럽국가에 이어 미국에서도 밍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유타주의 9개 모피 농장에서 지난 2주 사이 약 1만마리의 밍크가 폐사했다. 주 정부는 이 밍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타 주정부 수의사인 딘 테일러 박사는 NBC에 지난 8월 농장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밍크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CNN은 유타주 외에 위스콘신주의 농장에서 2천마리의 밍크가 역시 코로나19로 폐사했다고 보도했으며, AP통신은 미시간주의 한 농장에서도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됐다고 지난 9일 미시간주 정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테일러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밍크가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숨쉬기가 힘들어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거나 콧물을 흘리고, 대체로 어린 밍크는 무사한 반면 늙은 밍크가 희생됐다는 것이다. 감염된 밍크는 증상을 보인지 하루 만에 죽기도 했다.
위스콘신주 농무부는 해당 농장의 동물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격리하고 가죽 등 동물 제품도 모두 묻거나 소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테일러 박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농무부와 함께 농장 직원에게 보호 장비를 지급하는 등 확산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밍크가 살처분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 농부부 자료에 따르면 밍크 외에 고양이, 개, 사자, 호랑이 등 50여종의 동물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밍크의 경우 유독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이유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4월 밍크 농장 두 곳에서 처음으로 밍크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7월에도 또 다른 발병 사례가 나타나 밍크 수천마리가 살처분됐다.
스페인 북부의 사육장에서도 지난 7월 수만마리의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살처분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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