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방류 27일 결정"…한국 2년뒤부터 영향

입력 2020-10-17 11:27   수정 2020-10-18 08:13

삼중수소, WHO 식수 기준 충족해 방류 방침
일본 정부 방류 결정시 2022년 하반기부터 영향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방침을 오는 27일 확정할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은 17일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각료 회의`에서 해양 방출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곧바로 방류 설비 설계에 착수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성 심사를 거쳐 설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방류는 2022년 10월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23만t 규모로 불어난 오염수를 20~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흘려보내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폐로 완료 시점인 2041~2051년에 맞춰 방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지역 어민 등을 중심으로 육상 보관을 계속해야 한다는 일본 내 여론이 강한 데다가 한국, 중국 등 주변국도 방류에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방류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경산상)은 16일 오염수 처분 방법의 결정 시기에 대해 "수량(오염수 양)이 날마다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언제까지나 방침을 결정하지 않고 미룰 수는 없다"며 조만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ALPS 처리수 110만t 가운데, 제거가 어려운 삼중수소를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의 농도도 방출 기준치의 100~2만배에 달하는 것이 6%에 달했다.
또 10~100배인 것이 15%, 5~10배 19%, 1~5배 34%를 각각 차지하는 등 일본 정부 방출 기준에 충족하는 것은 27% 미만에 그치고, 나머지 70% 이상이 방출 기준을 넘는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로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재처리 절차를 거쳐 방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방사선을 내는 수소 동위원소인 트리튬에 대해선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물로 희석해 일본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로 농도를 낮춘 뒤 방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최근 ALPS를 이용한 재처리 효과 검증시험에서 트리튬 이외 주요 8개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의 2천190배에서 6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LPS에서 농도를 낮추는 대상인 62개 핵 물질에 포함되지 않은 `탄소14`가 원래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처리수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ALPS의 성능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특히 트리튬의 경우 농도를 낮추더라도 장기간에 걸친 방출 총량은 같기 때문에 해양방출이 지구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0만t을 기준으로 한 트리튬 함유 총량은 약 860조 베크렐(㏃)이다.
도쿄전력은 2022년 10월쯤이 되면 증설분을 포함해 총 137만t 규모의 오염수 저장탱크가 꽉 차 육상 보관이 불가능해지고, 앞으로 본격화할 폐로를 위해서는 작업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방류를 고집하고 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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