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폰' '돌돌마는 TV', 어떻게 만들었지?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0-19 17:48   수정 2020-10-19 17:48

    <앵커>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을 생각하면 직사각형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제는 폴더블폰, 롤러블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접었다 펴고, 또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구현하는 걸까요?

    이지효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기자>

    LG전자의 대당 1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초 `롤러블 TV`

    말 그대로 평소에는 본체 속에 화면이 말려 있다가,

    TV를 시청할 때만 화면이 위로 펼쳐집니다.

    `디스플레이는 직사각형`이라는 틀을 완전히 깨버린 제품입니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접었다 펴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접히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만들까요?

    핵심은 바로 `유연성`입니다.

    이런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채택하는 것이 바로 OLED 입니다.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OLED는 소자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두께가 얇고 가볍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OLED 탑재`는 이미 공식처럼 자리 잡았죠.

    하지만 우리는 왜 여전히 평평하고 딱딱한 화면을 썼을까요.

    이유는 기판과 봉지의 재료가 여전히 `유리`이기 때문입니다.

    학계나 업계에서는 구부러지는 데 취약한 유리를 대신할 소재를 찾았는데요.

    우선 기판에는 열에 강하면서도 유연성을 갖는 폴리이미드 기판이 쓰입니다.

    소자들을 감싸는 봉지층 역시 핵심적인 기술인데요.

    현재 잘 깨지는 유리를 대체해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방식은 무기막과 유기막을 아주 얇게 번갈아 쌓는 `박막봉지`입니다.

    무기막은 외부로부터 오염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지만,

    미세한 구멍 사이로 수분과 산소가 들어올 위험이 있는 만큼, 사이 사이에 유기막을 삽입해 안정적으로 쌓이도록 하는 겁니다.

    이렇게 완성된 OLED 디스플레이는 앞서 보신 제품들에 채택 됐습니다.

    앞으로는 `폴더블`, `롤러블`을 비롯해서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스트레처블`까지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2025년 16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

    향후 편의성과 공간 창출이라는 무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간단한 원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제조 공정이 까다로운 데다,

    `롤러블 TV`만 해도 대당 가격이 1억원에 달할 정도로 가격이 높은 것은 여전히 과제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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