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버는 '페이커' 같은 선수 되려면?" [2020 쇼퍼런스]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0-21 17:17  


"e스포츠 선수는 운동선수나 마찬가지다. 아주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 능력이 있어야 `페이커`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

한국경제TV가 개최한 `2020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에 연설자로 나선 존 킴 T1 COO는 "T1에는 농구로 치면 마이클 조던과 같이 유명한 `페이커`가 있다"며 "이런 e스포츠 선수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페이커`는 누구일까.

`페이커`는 SK텔레콤 T1 리그오브레전드 팀에 소속된 이상혁 선수다. 그는 데뷔 이래 약 7년 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은 물론 메이저 국제전 통산 100승 달성 등의 화려한 기록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나이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이클 조던 등 각 분야 최고의 선수들만 누릴 수 있는 나이키의 공식 후원을 받게 됐다.



● "높은 수준의 판단력 필요한 e스포츠"

존 킴 COO는 "`페이커`는 비디오 게임을 한다는 것만으로 유명해 졌다"며 "`페이커`를 비롯한 e스포츠 선수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은 추세"라고 말했다.

`페이커` 같은 유명한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존 킴 COO는 "아주 높은 수준으로 판단을 내리고 프로세싱을 하고, 또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1분 만에 컴퓨터에 내릴 수 있는 명령의 수인 `분당명령횟수(APM·Action Per Minute)`를 들었다. 그는 "최소 1분에 APM 300을 달성해야 게임을 이길 수 있다"며 "게임이 어려워지면 이 수치가 600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1초에 10가지 명령을 내려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과 팬들은 e스포츠는 게임으로 경쟁하는 하나의 스포츠라고 입을 모은다. 또 대표선수가 되려면 전통 스포츠 선수 못지않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존 킴 COO는 "선수들이 하루에 10시간 넘게, 1년 중 10개월 정도를 합숙할 정도로 훈련이 고되다"면서 "다른 스포츠처럼 육체를 많이 사용하진 않지만 팀워크와 판단력을 바탕으로 경쟁한다"고 말했다.

● 초등학생들 "유명 프로게이머 되고 싶어"

`페이커`를 비롯한 e스포츠 선수가 주목 받으면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장래희망 조사 결과, 프로게이머는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직종으로 꼽힌다. 스포츠를 꿈꾸는 학생이 늘자 단순한 오락이 아닌 프로게이머나 해설가를 꿈꾸는 10대 청소년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존 킴 COO가 있는 T1 역시 e스포츠 관련 직업이 무엇이 있고 해당 직업에 적합한 인재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진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앞으로 교육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커리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존 킴 COO가 속한 T1은 SK텔레콤과 미국 컴캐스트가 함께 운영하는 e스포츠 구단이다. e스포츠 선수 `페이커`가 소속된 팀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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