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회전근개 파열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10-20 13:26  

이동진(58세·남·가명)씨는 약 한 달 전부터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양쪽 어깨인대가 10% 정도 파열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단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해 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설명에 걱정이 앞서 있다.

어깨는 몸통과 팔을 잇는 연결기관으로 운동부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다.

운동범위가 넓은 만큼 불안정한 면도 있는데, 이 때문에 여러 개의 인대와 근육이 연결돼 있다.

이 중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움직이게 하는 4개의 힘줄(극상건, 극하건, 소원건, 견갑하건)이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라고 한다.

이 4개의 근육 중 하나 이상이 윗팔뼈(상완골)에 붙는 부착 부위에서 끊어지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이 중 극상건의 파열이 가장 흔하다.

증상은 어깨를 움직이거나 파열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고, 이 통증은 야간이 되면 더 심해진다.

이재정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은 보통 나이가 들면 많이 생기는데, 최근에는 젊은층 환자들에게도 종종 생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원장은 "파열이 생기더라도 어깨를 못 움직이게 되는 경우는 적고,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사람에 따라 파열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경우도 있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해야 하는 파열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치료법은 손상이 적을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보존적 치료법으로는 물리치료를 비롯해 약물 투약,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주사 등이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수술 후 4주에서 6주간은 어깨 힘줄을 보호하기 위해 보조기 착용을 하는 것이 좋고, 약 3개월까지는 어깨 운동범위가 회복되는 기간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이재정 원장은 "어깨 힘줄 파열 후 너무 시간이 경과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에는 심한 관절염으로까지 진행돼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고려해야 한다"며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서 가능하면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평소 어깨 들었다 내리기, 깍지 끼고 기지개 펴기 등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급작스럽게 큰 힘을 쓰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어깨힘줄 파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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