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發 충격파, 코스닥에도 '불똥'

입력 2020-10-21 18:37   수정 2020-10-21 18:38

    <앵커>

    공모주 투자대안으로 주목받았던 코스닥벤처펀드에서 최근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실망감이 공모주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감으로 번지면서 코스닥벤처펀드 환매를 불러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수급 우려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하반기 공모주 투자 열풍에 힘입어 몸집을 불려오던 코스닥벤처펀드에서 최근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어 공모주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했던 상품입니다.

    코스닥벤처펀드 전체 설정액은 최근 1주일새 1,772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전체 설정액의 18%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대규모 자금이탈의 원인으로는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 15일 증시에 입성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상장 이후 약 34% 가량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에 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상장 직후 수익률이 개선되던 코스닥벤처펀드의 평균 수익률 역시 최근 1주일새 -2%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빅히트 투자로 출시 하루만에 2,4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코레이트 자산운용의 상품으로 전체 설정액의 절반에 달하는 1,146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빅히트발 코스닥벤처펀드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코스닥 시장에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를 요청하면 펀드 운용사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스닥벤처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들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스피 대비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특성상 매도 규모가 크지 않아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최근 일주일새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5,526억원 순매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에는 시가총액이 높지 않은 기업들이 많고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매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코스닥벤처펀드에서 매도물량이 나오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

    빅히트에 대한 실망감이 종목 투자자를 넘어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수급 우려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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