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독감백신 접종 공방…"백신 원료속 균이 원인일 수도"

입력 2020-10-22 15:42  



▲ 여 “독감 접종 이어나가야” 야 “중단하고 전수검사”
최근 발생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와 관련해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입장을 달리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접종 중단과 전수검사를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만약 접종사업을 중단한다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사망자들의 접종간 공통점이 없고 백신은 70년 가까지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며 “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증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사망자와)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56만명을 조사해보니 20여명에게 경증 이상 반응이 있을 뿐 중증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판단해서 접종의 중단이 불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인과관계가 없어도 백신 접종 후 17시간만에 사망하는 사례가 있으면 국민들이 맞겠나”라며 “국민이 안심하려면 신성약품 539만개를 전수 검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질병관리청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앞으로 발표하는대로 국민들이 따라야 하는 것이 맞느냐”고 덧붙였다.



▲ “독감 백신 원료속 균이 원인일 수 있어”

강기윤 의원은 “신종플루 백신 개발자인 서상희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에게 자문을 받아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유정란의 톡신이나 균이 접종자의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자기 몸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강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무균검사와 톡신 검사를 샘플링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1,900만 도즈라는 대량의 정부 조달 물량을 급히 제조하며 균과 톡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수 있는 일반 계란을 이용했을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의경 식약처장은 “백신 제조·생산·품질관리 등 모든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유정란 생산시설도 정기 점검해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처장은 “제조 공정에서도 무균 여과와 정제 과정을 거치고 이후 다른 제품과 달리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을 받는다”며 “그 과정에서 무균 검사와 엔도토신(균체 내 독소 시험) 검사를 무작위 채취 방식으로 진행해 이중삼중으로 무균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문제로 국민이 걱정하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고 죄송스럽다”며 “상온 노출과 백신 입자 문제에 이어 사망자까지 발생한 원인과 관련한 질의에는 생산부터 유통·분배·접종까지 전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독감 백신 관련 사망자는 지난 16일 인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2일 오후 3시 현재 2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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