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조사 밀린 유명희, 美 공개지지로 '막판 뒤집기' 가능성

입력 2020-10-29 08:28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 라운드 결과
나이지리아 후보, 164개국 중 104국 지지 받아 '우세'
美 USTR "유명희, 사무총적 적임자" 공개 지지
유 본부장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제기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선호도 조사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경쟁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후보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미국은 유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지지한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최종 투표 전에 `막판 뒤집기`가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유명희, 164개국 중 60개국 지지"…컨센서스 거칠 가능성↑
유 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선호도 조사에서 164개 회원국 중 60개 국의 지지를 받으며, 104국의 지지를 받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밀린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사무총장직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뚜렷한 표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좀 더 선호도가 높은 후보 쪽으로 동의 절차를 거치는 컨센서스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후 컨센서스로 끝에 합의한 후보는 다음 달 9일(월) 개최되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추천된다.

통상 선호도 조사에서 두 후보 중 한 명이 압도적일 경우 다른 한 명이 물러나지만, 이번엔 이야기가 다르다.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 "WTO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한국의 유 본부장이 선출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일부 국가가 반대 의견을 고집할 경우 규정상 투표를 통해 뽑지만, 실제 투표를 통해 사무총장을 뽑은 경우는 아직 없다.

● 미국 무역대표부 "WTO 차기 사무총장에 유명희 지지"
미 무역대표부(USTR)는 현지시간 28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WTO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미국의 공식 지지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은 좀 더 선호도가 높은 후보 쪽으로 동의 절차를 거치는 컨센서스(합의)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USTR은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다"면서 "통상 교섭과 정책 수립에서 25년 동안 두드러진 경력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능력은 WTO를 효율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USTR은 "지금 WTO는 실전 경험이 있는 진짜 전문가가 이끌어야 한다"며 WTO의 분쟁 해결 체계가 그 기능을 잃었다는 입장을 냈다.

외신에 따르면 키스 록웰 WTO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회의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의 입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했으며, 계속해서 유 본부장을 지지할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공식 지지가 나오면서 앞선 선호도 조사에서 밀렸던 유 본부장이 막판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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