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둔 마지막 주말…트럼프·바이든, 격전지에서 격돌

입력 2020-10-31 06:58   수정 2020-10-31 07:02



미국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북부 격전지에 나란히 출격해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3곳을, 바이든 후보도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3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전날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격돌한 데 이어 이날은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나란히 찾아 양보 없는 승부를 벌였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0.77%포인트 차로 이긴 지역이다. 미네소타는 트럼프가 패한 곳이다. 두 곳 모두 10명씩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위스콘신은 6.4%포인트 차로 바이든이 앞서 있고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역시 바이든이 4.7%포인트 앞서 있다. 다만 이달 초 9.7%포인트 벌어졌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대선에서 불과 0.23% 차이로 트럼프가 신승했던 미시간은 현재 바이든이 6.5%포인트 앞선 곳이다. 물론 트래펄가 그룹의 25∼28일 조사는 다른 기관들과 달리 트럼프가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워터포드 타운십의 공항 유세에서 자동차 판매 호조를 거론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또 거론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당시 타결한 한미 FTA에 대해 "그는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거래가 2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지만 좋지 않았다"며 "나는 재협상했고, 25%의 치킨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 합의문에는 미국이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인 `치킨세`를 2021년 폐지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개정을 통해 2040년까지 이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자화자찬 주장인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을 자랑할 때 늘 하는 레퍼토리로, 미시간에서 자동차 산업이 주력인 점을 공략한 것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해진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주당 소속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열고 이 지역의 기록적인 코로나19 발병과 그로 인한 심각한 실직 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아이오와주 박람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취소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트럼프는 (코로나19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트럼프와 달리 바이러스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는 우리를 좌절시키기 위한,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득하기 위한 모든 것을 다했다지만 결코 우릴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P는 "아이오와는 바이든이 꼭 이겨야 하는 주는 아니지만 대부분 여론조사가 접전을 보여 만약 트럼프가 패한다면 그의 재선 길은 엉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유세지인 미네소타 로체스터에서의 유세 참석 인원이 250명으로 제한되자 팀 월즈 주지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살해된 지역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2만5천 명이 참석하고 싶어했는데 250명만 된다고 했다. 내가 유세를 취소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네소타 지지자들이 "폭동에 분노해" 유세장에 오고 싶어한다고 했다.

미네소타 보건부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만 된다면 행사에 250명 이내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으로 변질한 시위를 자신이 멈추게 했다면서 "하지만 늦었다. 그들(주 정부)이 2주 빨리 내게 요청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폭력 진압을 한 것은 트럼프가 아닌 주방위군을 배치한 월즈"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gruza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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