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로 무장한 채 미국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하고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국 텍사스주 지역방송 KXAN 등은 지난 30일 미국 텍사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선 유세 버스를 둘러싸고 욕설과 야유를 퍼붓는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민주당 유세 버스가 35번 고속도로를 타고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고속도로에 늘어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 깃발을 꽂은 차량은 민주당 유세 버스를 발견하자 뒤를 쫓았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태운 6∼7대의 차량은 순식간에 민주당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버스를 멈춰 세우려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텍사스 민주당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욕설과 협박을 하면서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밝혔고, 민주당 소속 라파엘 엔키아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텍사스 민주당은 오스틴 인근의 도시에서 열기로 했던 유세 행사를 취소하는 한편, 성명을 내고 "텍사스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친트럼프 시위대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그들은 우리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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