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네 트릴로지’ 이건명, 강렬한 카리스마로 그려낸 ‘20세기 마피아’ 눈길

입력 2021-10-14 08:29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에 출연 중인 이건명이 강렬한 카리스마로 ‘20세기 마피아’를 그려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알 카포네가 주름잡던 20세기 시카고를 배경으로, 그 당시 렉싱턴 호텔에서 10년의 간격을 두고 일어나는 세 가지 사건을 다룬 작품. 세 가지의 다른 장르의 극이 하나로 묶여, 세 가지의 매력과 세 배 더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이건명은 올드맨이 주인공이 되는 ‘루시퍼’에서 닉 니티 역을 맡았다. ‘루시퍼’는 아내 말린을 향한 닉의 애정이 욕망으로 변질되어가고 한번 작동된 이상 다시는 멈출 수 없는 조직의 시스템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결과를 불러오는 이야기. 이에 닉 니티는 조직의 2인자로 알 카포네가 교도소에 들어가자 조직을 이끌게 되는 인물이다.

이건명은 여유 있는 표정과 다정한 말투로 아내인 말린과 함께 등장했다. 경쾌한 비트에 맞춰 출근 준비를 하고, 모두가 2인자 닉을 보스라고 칭하지만, 자신은 아내만 있으면 된다는 둥 스윗한 ‘아내 바보’ 모먼트를 보여주며 객석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아내의 동생이자 경찰인 마이클이 조직에 관심을 보이자 정색하며 낮은 목소리로 압박을 주는 등 극과 극을 달리는 감정의 높낮이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요동치게 했다.

더불어 조직의 보스 자리엔 관심 없던 닉이 점점 변질되어 가는 모습도 극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조직을 위해서 상대를 죽이고 돌아오는가 하면, 과한 욕심으로 일그러진 자신에게 아내가 실망하자 속상함에 화를 내는 등 점차 고조되는 분노 연기로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돌이킬 수 없는 명령을 내린 자신으로 인해 말린, 마이클과 비극적인 대립을 하게 된 닉은 방을 나가겠다며 총을 겨누는 말린에게 상처 입은 눈망울과 떨리는 목소리로 격양된 감정을 표현해 객석을 숨죽이게 하기도.

이처럼 이건명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깔끔한 대사 전달력으로 극을 이끌어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뮤지컬 ‘검은 사제들’, ‘1976 할란카운티’에 이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까지 연극부터 뮤지컬을 오가며 춤, 연기, 노래까지 다 되는 팔방미인의 면모를 보였기에 그가 ‘로키’, ‘빈디치’ 에피소드에서 그려낼 올드맨 역에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11월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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