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진 "김지영, 전화 잘 안 해" 독박육아에 우울증 고백

입력 2021-10-16 09:00  


배우 남성진이 오은영 박사에게 속내를 가감없이 털어놓고 솔루션을 들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온 가족이 국민배우인 28년 차 배우 남성진, 스포테이너 신수지의 고민이 공개됐다.

`가을을 신나게 타고 있다`라는 오늘의 고객님은 바로 배우 남성진이었다. 28년 차 배우인 남성진은 "복길이 남편으로 살고 있는 남성진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성진은 `김지영의 성공`에 대해 "어렸을 때는 축하하는 마음이 컸는데 점점 질투하는 마음이 더 커지더라"라고 고백했다. 남성진은 "김지영은 전화를 잘 안 한다. 보통은 남편이 밖에 나가 연락이 안 되면 아내가 걱정을 하는데, 밖에 나가 밥을 먹는지 아닌지 연락이 없다. 안 바쁜 사람이 어딨냐. 전업주부도 굉장히 바쁘다. 집안일은 매일 해봐야 티도 안 난다. 손은 계속 주부습진이 걸려있다"라고 토로했다.

남성진은 "아들 어릴 때 제가 2년을 독박 육아했다. 오죽하면 육아 우울증이 왔다. 육아가 항상 즐겁기만 한 게 아니다. 놀이터 벤치에 앉아 `내가 왜 이러고 살지`하고 눈물이 나더라. 주부들이 힘들 수밖에 없구나 했다"라고 한탄했다.

김지영과 방송을 같이 했던 정형돈은 "굉장히 쿨하고 나이스하다"라 했고 남성진은 "스태프들도 `지영이 형`이라 부른다. 나한테는 `언니`라 부른다. 부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공감했다. 정형돈은 "김지영 누나는 방송 끝나면 `야 다들 삼겹살집으로 모여!"라고 한다"라 했고, 남성진은 "이러느라 집에 연락이 없는 거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요즘은 아이들의 성 정체성, 성 역할, 성 주체성을 잘 교육해줄 수 있는 부모가 중요하다. 너무 좋은 부모 롤모델이다"라 했지만 남성진은 "저는 아들이 나를 너무 친구로 봐서 훈육을 해도 안 듣는다. 엄마가 뭐라고 해야 듣는다. 나는 `얘까지 나를 무시하나?` 한다"라고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남성진은 "우리 아들은 멘탈이 갑이다. 그렇게 혼나고 나서도 아빠 옆구리를 찌르면서 `라면 먹을까?`하면서 내 마음을 풀어주려고 한다"라 했고 오은영은 "아빠를 안무서워하는 건 아빠가 편해서다. 좋은 거다. 아이가 부모를 두려워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부모가 훈육할 때 대드는 건 나쁘지만, 아빠가 큰 소리를 내도 날 사랑하는 걸 아는 게 중요하다. 깊은 신뢰감을 쌓고 있는 거다. 그만큼 성실하게 아이를 잘 키우셨다는 거다"라고 했다.

남성진은 "51살 동안 열등감이 없었는데 스믈스믈 생기더라. 자괴감 자격지심, 자멸하겠구나 라고도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오은영은 "그런 생각이 얼마나 됐냐"라 질문했고, 남성진은 "몇 년 된 것 같다. 그래서 갱년기인가?도 생각됐다"며 "일을 많이 해서 풍족한 가정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끊임없이 작품을 할 수 있거나 목돈을 버는 위치에 오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집 안에만 갇혀 있고 신경 쓸 게 많다. 이런 마음을 아내는 몰라주는 것 같고 요즘엔 대화를 거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반드시 아내가 살림이나 육아를 아내가 전담할 필요가 없다. 남편이 잘하면 남편이 하면 된다"라 했지만 남성진은 "그래서 제가 옛날 사람이다. 남자가 밖에서 돈을 벌어와야지 하는 게 있다. 와이프가 열심히 일하는 건 안다. 여배우의 삶이 녹록지 않다는 걸 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성진은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남자답지 않나` 생각이 든다. 아내가 아무 고민 없이 연기만 하게 해주고 싶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남성진 씨는 `마음의 소통`이 중요하고 김지영 씨는 `해결의 소통`이 중요한 거다 표현은 안하고 아내가 몰라줬다고 섭섭해하면 상대는 어리둥절하게 되는 거다"라며 올바른 소통 방식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금쪽 상담소`를 찾아온 특별한 손님은 바로 남성진의 어머니 김용림이었다. 김용림은 "누구나 말 못 하는 속앓이가 있는데 얼마나 후련하겠냐"라며 아들을 다독였다. 오은영은 "아드님은 어릴 때 스킨십이 없었던 것 같다"라 했다. 김용림은 "제가 방송에서 처음으로 손을 잡아봤다. 남성진이 어릴 때 시어머니와 살았는데 눈치가 많이 보였다. 스케줄이 끝나고 아들이 너무 보고 싶은데 바로 못 들어가고 남편과 영화를 보러 갔다. 시어미의 눈치를 너무 봤다"라며 "딸도 지금까지 살갑게 못한다"라고 했다.

남성진은 "제가 어릴 때 손을 빨고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다"라 했다. 손을 하도 빨아서 입천장이 푹 패이기까지 했다고. 김용림은 "예전에 집에 일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렇게 그 사람의 귀를 만졌다"라며 아들에 대해 "너무 얌전했다. 말썽이 없었다. 밤늦게 촬영을 마치고 자면 앞꿈치로 조용 조용히 걸었다. 엄마 방에 있는 화장실을 가고 싶어 조심히 들어와 말을 걸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김용림은 "그러다 어릴 때 남성진이 `학교 앞에 있는 문방구 아줌마가 엄마였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말을 듣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엄마`라고 하면 여전히 빈자리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용림은 "고등학생 때 남성진이 `나는 나중에 엄마 같은 여자는 안 만날 거야`라고 하더라. 나는 며느리 엄마 아내 배우까지 1인 4역을 해야 하니까 너무 바빴다. 그래도 저는 아들의 등교 인사는 빼먹지 않았다"라며 "딱 한 번 쫑파티를 밤새 하느라 등교 인사를 못했다"라고 했다. 남성진은 "엄마를 이해는 했다. 그런데 엄마보다 더 한 여자를 만났다"라고 농담했다.
김용림은 "사실 저는 섭섭한 게 있다. 아들이 대학생이 됐을 때 다리에 털이 많이 나서 대견해 쓰다듬었더니 `왜 이래요`라고 하더라. `엄마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 무안하고 섭섭했다.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남성진은 "저는 그래서 아들과 스킨십을 많이 한다. 문제는 저와 와이프 간의 스킨십이 없다"라고 고민했다. 김용림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부가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내를 퉁명스럽게 대하는 걸 보면 `그렇게 하지마`라고 하는데 조심스럽다"라면서 남성진에게 "너도 반성해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오늘의 솔루션은 1+1이라고. 오은영은 "툴툴이를 털어버리고 털털이가 된다" "맞장구를 쳐줘라"라고 남성진 김지영에게 솔루션을 줬다. 김용림은 "정말 정확하다. 제가 바랐던 거다. 성진이한테는 정말 좋은 시간이 됐다"라고 고마워 했다.

(사진=방송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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