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건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 수치였죠. 미 노동부에서 집계한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지난 달 대비 2만 2천 건 증가에 그치면서, 예상치였던 7만 5천 건을 크게 밑돌고 말았습니다.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건데요. 뿐만 아니라 8월 실업률 역시 4.3%로 집계되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너무나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자 금리가 더 빨리, 더 많이 내릴 거란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었겠죠. 보시는 것처럼, S&P 500 지수를 포함해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만 해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낙폭을 키워 가고 말았습니다.
전 일장 다우 지수는 0.48%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0.32%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9월 빅컷론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날 미국의 국채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 나갔습니다.
국채 가격이 오른다면, 반대로 국채금리는 내려 가죠. 연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이렇게 낙폭을 키워 갔는데요. 30년물 국채금리는 11.3bp 하락한 4.76%로 거래됐고요.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하락한 4.07%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도 8.3bp 내린 3.5%에 거래됐는데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2022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환율) 미국의 고용 쇼크는 달러화의 지위도 흔들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경기 침체 우려가 뒤 섞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97선 중후반까지 내려오고 말았는데요. 어제는 또 일본 이시바 총리가 결국 사임을 발표했죠. 여소야대 국면은 바뀌는 게 아니어서 오늘 장에서 엔화 약세가 예상되니, 이 점도 주시해 보셔야겠습니다. 엔 달러 환율은 147엔 초반으로 하락했고요. 원 달러 환율도 1천 389원까지 내려 왔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86원에 거래됐습니다.
(섹터) 이어서 섹터별 움직임도 확인해 보시죠. 이날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부동산주와 커뮤니케이션 주는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에 기술주 안에서는 희비가 교차했죠. 브로드컴은 호실적으로 9% 급등했지만,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2.7%, 6.5% 하락하며, 기술주는 0.21% 내리고 말았는데요. 또 금리인하가 빨라진다는 건 단기적으로 금융 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지고 또 경기가 침체된다는 건 대출 수요가 줄어들 거란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금융주는 이날 2% 가까이 낙폭을 키워 갔고요. 오펙 플러스의 증산 계획과 경기 침체 전망도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2% 넘게 내리기도 했죠. 에너지주도 2% 넘게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시총 상위) 앞서 전해드린 대로 브로드컴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9% 급등했죠. 뿐만 아니라 오픈AI가 지난해부터 브로드컴과 협력해 AI 모델을 훈련하고 내년 초에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AI 반도체를 처음으로 생산할 예정이라는 점은 엔비디아에게 더욱 더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엔비디아는 2.7% 내리며 167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도 2.5% 하락했고요. 테슬라의 경우, 이사회가 머스크 CEO에게 1조 달러 규모의 보수 패키지 안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시가 총액 목표치도 8조 5천억 달러로 제시하자 주가가 3.6% 상승했습니다.
(금)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었던 금 선물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탄력을 받아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넉 달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금 선물은 이날 1.29% 상승한 3,65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이어서 암호화폐 시황도 확인해 보시면요.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4천 273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현물 거래량이 7년 만에 비트코인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 일정도 확인해 보시죠. 먼저 오늘 아침에는 일본의 2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중국에서는 8월 무역수지 그리고 수출입액이 공개되는데요. 화요일에는 미국의 3년물 국채입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주가 고용 주간이었다면, 이번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확인해 볼 수 있을텐데요. 수요일에는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발표되고요.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장 후에는 오라클과 게임스탑, 시놉시스의 실적이 공개되는데요. 목요일도 중요하죠. 목요일에는 미국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되고요. 유로존에서는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며,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금요일에는 미시간대에서 집계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되고요. 영국에서는 7월 GDP가 독일에서는 8월 CPI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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