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소화하며 움직였던 증시는요. 소비자 심리지수가 발표되자 다우 지수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미시간대에서 집계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5.4로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은 물론이고 경기 침체 우려까지, 역시나 관세가 이번에도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뜻이겠죠.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 순환주 위주로 매도세가 빗발치면서 결국 이날 증시는 혼조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내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전 일장 다우 지수는 0.59%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44%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금융주, 산업주, 원자재주, 부동산주, 이렇게 경기에 민감한 경기 순환주들은 일제히 낙폭을 그려 나갔습니다. 이날 헬스케어주는 1% 넘게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미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아동들의 사망 사건과 연관성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백신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기술주는 금리인하 기대감은 물론 강력한 AI 수요에 힘입어 0.45%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이날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이날 시총 상위 종목들은 아마존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는데요. 엔비디아가 0.37% 상승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1.7% 올라줬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죠.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이날 향후 10년간 테슬라를 이끌 사람은 머스크 말고는 없다며 극찬을 했고요. 점차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그리고 에너지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감이 테슬라의 주가를 지지해줬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7% 크게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이어서 미 국채시장 분위기도 짚어 보시죠. 이날 미국의 국채금리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여파를 소화하면서도 눈은 유럽을 향했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다 폴란드의 영공을 침범했고, 또 벨라루스와 연합 훈련을 개시하자, 나토 동부 지역은 긴장감으로 역력한 분위기였는데요. 안 그래도 재정 적자 위기에 허덕이던 유로존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유럽 주요국들의 중장기물 국채금리는 급등했고요. 미국의 국채금리 역시 이 흐름을 따라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전 일장 10년물 국채금리는 4.06%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56%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한편 이날 미국과 일본이 환율 정책에 대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죠. 양국은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은 경제와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달러화는 장중 강세를 나타냈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발목을 잡으면서 결국 상승폭은 축소해 나갔습니다. 유로화는 앞서 전해드린 소식과 함께 ECB 몇몇 정책 위원들이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면서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이날 엔 달러 환율은 147엔 중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94원에 거래됐고 역외환율에서는 1천 392원에 거래됐습니다.
(금) 금 선물은 이날도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이날 금 선물은 0.35% 상승한 ~~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암호화폐) 이어서 암호화폐 시황도 확인해 보실까요. 비트코인은 이번주에 금리가 내릴 거란 기대감에 탄력을 받아 약 3주 만에 11만 5천 달러 선까지 회복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5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4천 62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 일정도 확인해 보시죠. 먼저 현지시간으로 17일까지,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이 스페인에서 진행될 예정이죠. 이어서 요일별로 보면, 오늘은 일본의 경로의 날로, 일본 증시는 하루 쉬어 갈 예정입니다. 유럽에서는 7월 무역 수지가 공개되는데요. 화요일에는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공개되고요. 20년물 국채입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수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금리 슈퍼 위크가 시작되죠. 우리 시간으로 목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3시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고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목요일에는 영란은행에서 통화정책회의가 진행되고요. 미국에서는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되는데요. 다음날 금요일에는 일본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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