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부고속道 지하화 공사비 공공기여금 등으로 재원조달"

입력 2017-01-18 08:36  

"서울 경부고속道 지하화 공사비 공공기여금 등으로 재원조달"

공사비 3조원 추산…서초구, 양재∼한남 IC 구간 지하화 연구용역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경부고속도로 서울 도심 양재∼한남 IC 구간을 지하화하는데 3조 3천억원의 공사비가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막대한 공사비에도 재원조달 가능액 5조 2천억원, 부가가치유발 2조원, 일자리 창출 3만 9천여 개등을 고려하면 세금을 들이지 않고도 재정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1년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 5개 학회에 의뢰해 진행한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간 구조 개편 타당성 조사 연구' 최종 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그동안 국제 콘퍼런스 등을 열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한 국내외 석학 등 전문가 자문·논의를 여러 차례 발표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 공사비·재원조달 방안·경제적 효과를 담은 용역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구는 지면으로부터 40m 깊이의 대심도 '스피드웨이'를 뚫어 서울 강북과 지방을 오가는 차량이 '논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고, 현 경부고속도로 하부에는 강남권을 오가는 저심도 '로컬웨이'를 뚫을 구상을 갖고 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소속 김갑성 연세대 교수는 '경부간선도로지하화 경제적 타당성 검토 및 재원확보방안'에서 편익/비용비율(B/C)을 따져본 결과 1.11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통상 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단된다.

편익은 4조 8천490억원, 민간 주도 상업·업무·주거시설 개발비 1조 382억원이 포함된 총 비용은 4조 3천541억원으로 예상됐다.

사업에 들어가는 공사비 3조 3천159억원 가운데 강북권 급행 12차로와 지하 저류조 등 스피드웨이 공사비가 1조 9천70억원, 강남권 완행 8차로 로컬웨이 공사비가 7천687억원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지상 구간 휴먼웨이 공사비 1천715억원, 기존 경부고속도로 철거비 1천200억원, 기타 비용과 30년간 운영 비용은 3천485억원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공공기여와 신규 부지 개발로 5조 2천430억원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인근 롯데칠성부지, 코오롱부지 등 대규모 개발부지와 양지 R&CD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2조 1천63억원, 양재·서초·반포 IC 부지와 개발 가능한 땅 매각 금액 2조 6천45억원, 경부고속 터미널과 남부터미널 이전에 따른 공공기여금 5천322억원 등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라며 "지하화는 세계적 추세로 지금이 적기이며 통일시대를 대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20일 오전 9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공동주최로 '미래 서울의 비전과 도약을 위한 그린 인프라 조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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