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계·충청권 일부 "설전 탈당"…2차 핵분열 초읽기

입력 2017-01-22 20:35  

與 비박계·충청권 일부 "설전 탈당"…2차 핵분열 초읽기

박순자·박덕흠·홍철호 탈당 굳힌듯…빅뱅시 20명 넘을 수도

25일 비박계 회동 '분수령'…반기문發 정계개편 촉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홍정규 이슬기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충청권 일부 의원들이 탈당 결심을 굳히는 등 새누리당의 2차 핵분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명진 비대위'가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단행했지만 비박계를 중심으로 "기대치에 턱없이 모자란다", "쇄신은 물건너갔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의원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에는 더이상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설 전에 탈당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충청권 지역구인 박덕흠 의원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돕기 위해 탈당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장 특정 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오는 25일 오찬 회동을 하고, 탈당 등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2차 탈당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찬에는 지난달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가 탈당을 보류한 지역구 의원 5명 중 상당수와 수도권, 영남권 등 일부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 나경원 강석호 박순자 윤한홍 의원은 애초 신당 동참 의사를 피력했다가 지역구 민심수렴 등을 이유로 탈당을 보류한 뒤 쇄신 작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밖에 홍철호 정유섭 이철규 의원 등을 비롯한 의원 5~6명도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박순자 홍철호 의원은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혔으며, 나머지 상당수도 탈당 쪽으로 다수 의견이 모아지면 설 전이라도 결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후에는 바른정당이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행(行)을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13명에 달하는 충청권 의원들도 반 전 총장과 거취를 함께 하겠다는 기류가 강해 상당수 탈당 대열에 동참할 공산이 크다.

정우택 원내대표를 제외한 충북 의원 4명은 이미 반 전 총장과 행동을 통일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이며, 충남에 지역구를 둔 정진석 전 원내대표 역시 설 이후 반 전 총장 지원을 위해 탈당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차 탈당규모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비박계와 충청권 의원을 포함하면 20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특히 반 전 총장이 정치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바른정당 역시 24일 중앙당 창당 완료 후 세불리기에 나선다면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는 흐름 속에서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범여권의 이합집산을 위한 정계개편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행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바른정당이 대안은 아니라는 여론도 있어 대규모 탈당을 예단하긴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탈당을 결심한 일부 의원들이 있지만 아직 집단탈당 결의까지 가진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주가 2차 빅뱅의 분수령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