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찾은 정세균 "역사 바로잡아 드리겠다"

입력 2017-01-26 16:12   수정 2017-01-26 16:24

위안부 피해자 찾은 정세균 "역사 바로잡아 드리겠다"

(광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2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아베 총리가 아직도 마음속으로부터의 사죄나 사과를 안 해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결국 진실은 승리하고 그분들이 잘못을 뉘우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머님들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꾸 한 살씩 연세가 드시니 빨리 모든 역사를 바로잡아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텐데 걱정이 많다"며 "저희가 한을 풀어드리고 역사를 바로 만들기 위해 힘을 더 내서 꼭 역사를 바로잡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명예훼손 사건 1심 무죄 판결과 관련, "상급법원에 판단을 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속상하시더라도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과거 전 의장과 만남을 거론하며 "왜 그리 힘이 없으십니까. 10년이 넘었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당해야 하나"고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이 할머니는 무죄 판결을 들어 "(어제 심정은) 죽고 싶었지만, 끝까지 후손을 위해 이대로 당해선 안 되겠다고 다시 생각했다"며 "오늘 오신다기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잠도 안 자며 울면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장님, 왜 당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정 의장은 "바로 잡아 드리겠습니다"로 즉답했다.

이에 이 할머니는 "힘내시어 꼭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거듭 요청하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저희는 돈이 아니다. 반드시 명예 회복하고 사죄받아야 한다. 두 번 다시 이런 짓 안 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말만 화해치유재단이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며 "재단을 해체하고 돈(10억엔)을 돌려주는 국회 결의안이 통과되게 더불어민주당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가위 간사인 정춘숙 의원도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일본의 진심 어린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받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구인 소병훈 의원 역시 "합의는 피해 당사자가 있어야 마땅하기에 이번 한일 합의는 무효"라며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미온적인 정부 태도를 비판했다.

이번 방문에는 박경미, 이원욱, 임종성 의원과 이미경 전 의원 등이 동행했으며 나눔의 집에서는 피해자 할머니 6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kt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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