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서 베네수엘라 지폐 30t 압수…"위조달러 제작용 추정"

입력 2017-02-15 02:47  

파라과이서 베네수엘라 지폐 30t 압수…"위조달러 제작용 추정"

브라질 국경도시 무기거래상 집서 발견…대부분 50·100볼리바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파라과이에서 위조 달러 제작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 지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울티마 오라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라과이 경찰은 전날 브라질과의 국경도시로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370㎞ 떨어진 살토 델 과이라 시의 한 가정집에서 30t가량의 베네수엘라 지폐를 압수했다.

살토 델 과이라 시는 브라질 구아이라 시와 파라나 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지폐는 대부분 50볼리바르와 100볼리바르며, 개인 집에서 마대 자루에 담겨 벽 쪽에 쌓여 있다가 압수됐다.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을 겪는 베네수엘라 암시장에서 100볼리바르는 0.03달러(약 35원) 수준에 거래된다.

파라과이 국적의 39세 무기 거래상이 집 소유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위조 달러를 만드는 데 활용하려고 베네수엘라 화폐를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화폐 위조범들은 사실상 화폐 실질 가치가 제작 단가보다 낮은 베네수엘라 화폐를 표백한 뒤 미 달러 문양을 인쇄하는 방식을 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2년 사이 국경과 인접한 콜롬비아 쿠쿠타 등지에서 마피아 범죄 조직이 100볼리바르 화를 집중적으로 모아 미국 달러화를 위조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12월 범죄 조직의 위폐 제작과 밀수에 대처하려고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100볼리바르 지폐를 전격 회수하고 고액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새 고액권 지폐 도입이 늦어진 데다 정부가 제시한 촉박한 시일 내에 화폐를 교환해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여론에 따라 100볼리바르 유통 중단 조치는 연기를 거듭하다가 오는 20일부터 시행된다.

파라과이 사법당국은 압수한 지폐의 정확한 가치를 산정하는 한편 이 돈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파라과이로 유입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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