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콘텐츠 골드러시 시대" 돈맥 찾아나선 ICT업계

입력 2017-03-01 07:17  

"21세기는 콘텐츠 골드러시 시대" 돈맥 찾아나선 ICT업계

모바일 전시회 MWC서 동영상·게임 등 콘텐츠 사업 전략 모색

"통신사와 콘텐츠 업체 간 협력은 필수"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19세기는 황금, 20세기는 오일러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콘텐츠를 향한 골드러시가 펼쳐질 겁니다." (아르노 드 퓌퐁텐느,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 CEO)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에서는 게임·동영상 등 콘텐츠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심지어 통신사의 콘텐츠 겸업 당위성도 제기됐다.

개막일인 27일(현지시간) 미국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의 단독 기조연설에 이어 28일에는 아예 '콘텐트 골드러시'(Content Gold Lush)를 주제로 ICT 업계의 거물들이 릴레이 강연을 이어갔다.

첫 연사로 나선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Vivendi)의 아르노 드 퓌퐁텐느 CEO는 "미디어와 통신이 결합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대가 됐다"며 "모바일을 위한 콘텐츠는 많지 않은 만큼 여러 파트너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도회사로 출발한 비방디는 사업 다각화와 인수합병을 통해 유료방송, 통신, 게임 사업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으로 발전했다.

퓌퐁텐느 CEO는 비방디의 성장 전략을 소개하며 "앞으로 통신사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혁신적인 콘텐츠가 필요하고, 방송사 등 미디어 기업들은 콘텐츠를 제공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이들이 '윈윈'하기 위한 전략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형 통신업체 화웨이의 에릭 쉬 순환 CEO는 "모바일 사업자는 이제 콘텐츠 플레이어"라며 "데이터를 파는 사업자에서 고화질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2K(QHD) 고화질 동영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 조건이 되고 있다. 100개 이상의 스마트폰 모델이 2K를 지원하고 있다.

TV는 이미 4K(UHD)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4천600만대의 4K TV가 팔렸고, 이는 전체 TV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에릭 쉬 CEO는 "동영상 시대 통신사가 동영상을 제공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가까운 시기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 사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소비자는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일 경로가 필요하다"며 "콘텐츠 제공업체와 운영업체, 통신사가 구분된 지금의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기 게임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앤틱의 존 행키 CEO는 "포켓몬고는 야외에서 걸으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모바일 기기와 결합하면서 우리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결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여름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6억5천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게임을 통한 데이터 전송량은 4만4천60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나이앤틱은 전 세계 3만5천곳의 제휴 지점을 확보했고, 출시 이후 5억명이 제휴 업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올해 MWC에서도 행사장 곳곳에 포켓몬 체육관과 아이템 보급소인 포켓스톱이 마련됐다.

올해 포켓몬고를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힌 존 행키 CEO는 "향후 포켓몬고를 비콘(근거리무선통신)과 웨어러블 및 AR 기기에 적용할 수도 있다"며 다른 기술과의 융합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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