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연출가 조광화의 연극 '미친키스'가 내달 9년 만에 재공연된다.
'미친키스'는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98년 초연 이후 2007, 2008년 공연됐다. 4월11일 서울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개막하는 이번 무대는 조광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조광화전(展)'의 일환이다.
'미친키스'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흥신소 직원인 '장정'을 중심으로 그와 결혼을 약속한 '신희', 장정의 여동생 '은정', '신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교수 '인호', 인호의 아내 '영애'간 얽힌 관계를 그린다.
이들은 간절히 누군가를 원하며 사랑에 목말라한다. 그러나 과도한 열정과 집착은 결국 왜곡된 관계와 파멸로 이어진다. 수많은 관계를 맺으면서도 소외와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그린 작품이다.
신희와의 사랑에 집착하는 주인공 '장정'역에는 배우 조동혁이 캐스팅됐다. 이 역은 그동안 뮤지컬 스타 엄기준과 김무열이 거쳐 가며 팬덤을 형성했던 역이다. 조동혁은 2010년 '풀 포 러브' 이후 7년 만에 다시 연극에 출연한다. '장정'역에는 뮤지컬 배우 이상이가 더블캐스팅됐다.
'장정'과 얽히는 두 여인 '신희'와 '영애'역은 2007년 공연 때 참여했던 전경수와 정수영이 다시 맡아 김로사(영애), 김두희(신희)와 번갈아 연기한다.
'인호'역에는 오상원이, '은정'역에는 이나경이 캐스팅됐다.
공연은 5월21일까지.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문의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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