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공모주시장…개미가 챙겨야 할 '대박' 한 수는

입력 2017-04-23 06:01  

뜨거운 공모주시장…개미가 챙겨야 할 '대박' 한 수는

"주관증권사·증권신고서·공모가 산정근거 꼼꼼하게 살펴야"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최대 10조원에 달한다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개미 투자자들도 '대박'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

공모주 투자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말만 믿고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는 손해 보기 십상인 만큼, 주관증권사와 증권신고서, 공모가 산정근거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처럼 증시 전망이 밝은 시기에는 개인 투자자도 공모주 투자에서 손해를 볼 위험이 비교적 작다는 의견이 많다.

증시가 상승장이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돼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대개 공모가를 웃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만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만큼 배당받는 공모주 수가 적어질 수밖에 없어 기대 수익이 비교적 작다는 점은 '상승장'의 단점으로 꼽힌다.

주식시장이 달아오는 상승장이나 투자가치가 높다고 알려진 종목의 공모 때는 투자자들이 몰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처럼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적어 그다지 실속이 없다는 것이다.

거액의 청약증거금을 동원할 수 있다면 배정물량을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겠지만, 개미들에겐 엄두를 낼 수 없는 그림의 떡이다.

신기영 한국투자증권 강동지점장은 "일부 수백억대 자산을 가진 고객 중에는 공모주의 이런 특징을 이용해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에 거액을 청약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런 투자는 자산가만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증시가 하락장일 때는 청약 경쟁률이 낮은 만큼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을 수 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위험이 커진다.

신 지점장은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아 상장 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지만, 경쟁률이 낮다고 해서 꼭 상장 후 수익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IPO에 나선 두산밥캣[241560]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0.29대 1에 그쳤다. 그러나 상장 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 21일 종가는 3만7천450원으로 공모가(3만원)보다 24.83% 수익률을 올렸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려면 개인투자자도 연구가 필요하다.

윤별수 교보증권 IB부 과장은 IPO 공모주 투자를 할 때 기관의 수요 예측과 상장 기업의 공모가 밴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과장은 "수익을 내기에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낮은 경쟁률로 공모 물량을 많이 확보해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라며 "이런 종목을 찾아내려면 해당 업체뿐 아니라 IPO를 주관하는 증권사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관증권사의 과거 IPO 내역을 살펴보고 공모가를 지나치게 낮게 혹은 너무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청약 시에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윤 과장은 덧붙였다.

윤 과장은 "공모주는 기관이 챙겨가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개인이 받을 절대적인 물량 자체가 적다"며 "묻지마 투자를 해서는 안 되고 증권신고서나 공모가 산정근거 등을 정독해 현명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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