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룩셈부르크 총리 '게이 남편' 이름 뺐다가 혼쭐

입력 2017-05-28 13:37  

백악관, 룩셈부르크 총리 '게이 남편' 이름 뺐다가 혼쭐

지적 잇따르자 사진 설명 수정해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미 백악관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촬영한 영부인 단체사진을 게시하면서 룩셈부르크 총리의 동성(同性) 남편 이름을 누락해 된서리를 맞았다고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 전속 사진사 앤드리아 행크스가 지난 25일 브뤼셀 왕궁에서 촬영한 이 사진을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리면서 설명을 달았다.

백악관은 애초에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가운데 있는 벨기에 마틸드 여왕, 다른 나토 정상 배우자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면서 각 영부인의 이름을 나열했다.

이 설명에서 터키, 아이슬란드, 프랑스, 슬로베니아, 불가리아, 벨기에, 노르웨이 영부인의 이름이 등장하고 멜라니아 트럼프가 다시 언급됐지만, 사진 속 한 사람의 이름은 빠졌다.

바로 자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의 벨기에 출신 동성 남편인 고티에르 데스테네이로, 멜라니아의 오른편 뒤에 양복을 입고 서 있다.

자비에르 총리는 룩셈부르크가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률을 통과시킨 지 1년만인 2015년 데스테네이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사진은 각종 외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며, 백악관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백악관은 뒤늦게 사진 설명을 수정해 데스테네이의 이름을 추가했다.

CNN방송은 베텔이 전례 없는 '게이 정상'이 아니며, 과거 엘리오 디뤼포 전 벨기에 총리, 아이슬란드 첫 여성 총리인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전 총리도 성 소수자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귀르다르도티르 전 총리는 2010년 총리직 수행 중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발효된 직후 오랜 동성 연인과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