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 돌입…올바른 건강관리 요령은

입력 2017-07-05 06:15  

본격적인 장마철 돌입…올바른 건강관리 요령은

의학계 "수인성질환 주의, 개인위생 관리 철저히 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7월에 접어들면서 무더위와 함께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우므로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와 같은 각종 수인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맘때 세균 번식이 연중 다른 기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인성 질환 환자가 급증한다.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 양이 장마철에 줄어드는 것도 세균 번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장마철 각종 세균이 물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이 있다.

먼저 장티푸스에 걸리면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섭씨 40℃ 안팎의 고열을 동반한 두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장티푸스는 장 출혈,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발생 원인의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티푸스를 예방하려면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고, 생선회 등을 자제하고 모든 음식을 익혀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또 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한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성이 강하다. 이질균은 물에서 2~6주, 흙에서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 몸속 위산(胃酸)에도 잘 죽지 않기 때문에 손에 조금만 묻어 있거나 200개 정도의 균에 감염돼도 이질을 일으킬 수 있다. 이질에 걸리면 구역질, 구토 등 초기증세에 이어 3~6주 동안 잦은 설사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탈수현상을 보여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질은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이 충분한 수분공급과 항생제 투여 정도가 고작이므로 예방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콜레라도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 전염병이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2~4일 잠복기가 지난 뒤 심한 설사와 함께 탈수현상으로 갈증을 느끼는 증상부터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정신상태가 불안해진다.

이런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 철저한 손 씻기 ▲ 음식물 끓여 먹기 ▲ 조리기구 소독 ▲ 음식물 오래 보관하지 않기 등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모기를 통해 옮겨지는 일본뇌염의 경우 장마철에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고열·통증·구토·언어장애 등이 발생하는 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일본뇌염은 정신이상, 팔다리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자녀에게 뇌염백신을 접종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가정에서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마철에는 수인성 질환, 일본뇌염 외에 골관절계·피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골관절계 질환을 앓는 환자는 장마철 기압변화로 인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때는 아침, 저녁으로 온탕에 목욕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무좀 등 곰팡이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신발을 두세 켤레 준비해 번갈아 신고, 젖은 신발은 충분히 말린 뒤 신어야 한다. 장마철엔 오히려 발가락에 땀이 덜한 이점도 있어 무좀약을 꾸준히 바르면 장마 기간에 완치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두 피부 면이 맞닿은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의 경우 접촉부위에 파우더를 뿌려 마찰을 방지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빗물과 접촉한 후 씻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빗물에 섞여 있는 각종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을 주게 된다.

김 교수는 "흐린 날이 계속되는 장마철엔 무기력해져 활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며 "실내에 있더라도 가급적 해가 많이 드는 창가에 앉고, 실내조명을 환하게 밝혀 정신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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