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함께 피서를"…여름에 만나는 이색 영화제

입력 2017-07-12 07:00   수정 2017-07-12 09:57

"영화와 함께 피서를"…여름에 만나는 이색 영화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올여름 특색 있는 영화 축제가 잇따라 관객을 찾아온다.

뮤지컬영화, 음악영화, 애니메이션 등 평소 많이 접할 수 없는 특정 장르의 영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다.

13일에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한다. 국내 최초의 판타스틱 장르영화 축제로 문을 연 이 영화제는 장르영화, B급 영화, 마니아 영화로 분류되는 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왔다.

올해에는 8개국 289편(장편 180편·단편 109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 '7호실'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약자들이 각자도생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스릴러와 액션을 가미해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신하균과 도경수가 출연한다.

폐막작 '은혼'은 최근 10여 년간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끈 소라치 히데아키의 개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개막작과 폐막작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해 별세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2009년)의 홍기선 감독과 배우 전도연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홍 감독의 특별전에서는 유작인 김상경·김옥빈 주연의 '일급기밀'이 처음 공개된다.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접속'을 시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밀양', '피도 눈물도 없이', '인어공주', '멋진 하루' 등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망라하는 영화 17편도 모두 상영된다.





오는 22일부터 충무로 일대에서 열리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뮤지컬영화와 뮤지컬 공연 실황을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영화와 공연을 접목한 이색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인 '무성영화 라이브:시카고 1927'은 1927년에 만들어진 무성영화 '시카고'에 라이브 공연을 더한 작품이다. 영화와 함께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1920년대 재즈 스타일을 재현해 창작한 음악을 30인조로 구성된 '조윤성 세미-심포닉 앙상블'의 라이브 공연으로 들을 수 있다.

7월 30일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를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라라랜드'도 다양한 형태로 조명된다.

'파리의 미국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쉘부르의 우산', '사랑은 비를 타고' 등 '라라랜드'에 영향을 끼친 고전 영화들을 만날 수 있으며, 코러스와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며 '라라랜드'를 관람할 수 있는 '싱얼롱 상영'도 마련된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펼쳐진다.

영화는 6천원, 영화와 공연이 결합한 작품은 1만원에 볼 수 있으며 DDP어울림광장에서 열리는 야외 상영은 모두 무료다.







국내외 인기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만날 수 있는 '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시카프)은 오는 26일부터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와 대치동 세텍(SETEC) 1, 2관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은 유화 5만6천 장을 직접 그려 만든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폴란드 출신의 도로타 코비엘라와 영국 출신 휴 웰치맨이 함께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시카프 명작 초대전에서는 요절한 일본의 천재 SF소설 작가 이토 게이카쿠의 3부작인 '죽은자의 제국'과 '하모니', '학살기관'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초속 5센티미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별을 쫓는 아이'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4편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일본 애니메이션인 '팝인큐', '킹 오브 프리즘', '프리파라', '목소리의 형태', '나데시코 극장판 시도니아의 기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킹 오브 프리즘'의 성우 테라시마 쥰타와 히시다 마사카즈 감독은 행사 기간 내한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휴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정동진독립영화제를 꼽을 수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0∼15일 청풍호반 무대와 메가박스 제천, 의림지, 제천 문화회관 등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음악다큐멘터리 292편(국내 25편·국외 267편), 극영화 1천109편(국내 49편·국외 1천60편) 등 총 1천401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영화 상영 외에도 뮤지션 10팀이 거리에서 공연을 펼치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SNS를 통해 발굴한 신진 아티스트들의 영화 관련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영화관 옆 미술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내달 4~6일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여름밤 별이 쏟아지는 야외극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다.

19회째인 올해 행사에서는 70여편의 출품작 중 선정된 24편의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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