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영화 '초행'의 김대환 감독이 지난 12일 스위스에서 막을 내린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현재의 감독'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고 전주국제영화제 측이 14일 전했다.
현재의 감독 부문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경합하는 경쟁 섹션이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마크 페란슨 프로그래머는 "이 미묘하고 정서적인 작품을 통해 김대환은 최소한의 수단만으로 보편적 공명성을 가진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성취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견고하다"고 호평했다.
한국 영화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본상을 받은 것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황금표범상), '나비'(2001, 여우주연상),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2013, 감독상)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6, 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에 이어 다섯 번째다. 신인 감독 등용문인 현재의 감독 부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환 감독은 "꿈꾸던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다"며 "어려운 제작 여건이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행'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돼 지난 5월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하반기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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