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판매재개한 계란 믿을 만 할까…살충제 계란 Q&A

입력 2017-08-17 17:41  

마트서 판매재개한 계란 믿을 만 할까…살충제 계란 Q&A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17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 농장이 전국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소비자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중 피프로닐이 나왔거나 기준치를 초과한 다른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32개 농가에서 나온 제품은 전량 회수·폐기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과 정부가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집에 있는 계란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의 1천239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16일까지 약 70% 검사를 완료했고 17일 조사가 완료되면 18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검출 여부를 확인한뒤 먹는 게 좋겠다.

18일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구매한 계란이 회수 대상으로 최종 확인되면 구입처에서 반품하면 된다.



-- 마트에서 판매하는 계란은 안전한가.

▲ 현재 유통 중인 계란은 전수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인만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대형마트와 수집판매업체, 집단 급식소 등에서 유통·판매 중인 계란 162건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16일 오후 9시 기준으로 검사를 완료한 113건 중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신선대란 홈플러스'(11시온)와 '부자특란'(13정화)은 전량 회수·폐기 대상이다.



-- 하지만 친환경 계란에서도 살충제가 나왔다. 정부 발표를 믿어도 되나.

▲ 정부가 서둘러 전수조사를 마치려고 무작위 샘플을 조사하는 대신 농장에서 미리 준비한 계란으로 조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재검사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정 불안하다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날 때까지 당분간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 살충제 계란이 나왔는데 왜 닭고기는 먹어도 괜찮다는 건가.

▲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닭은 알을 낳는 산란계로, 식용인 육계와 다르기 때문이다.

산란계는 케이지에서 사육 기간이 길어 진드기가 생기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하지만, 육계는 30일 안에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며 육계는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신과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육계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산란계 노계가 2차 가공품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이 일자 노계 전용 도축장에서 출하하는 닭고기에 대해 잔류 농약 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드러난 문제는 없다.







-- 지금까지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무엇인가.

▲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등 4가지 성분이 검출됐다.

앞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에 기생하는 벼룩, 진드기 퇴치에 사용되며 닭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농작물에도 사용하기 때문에 닭 모이 등을 통해 옮겨질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계란에서는 0.02㎎/㎏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피프로닐은 비의도적으로 함유된 것이 아니라 농장에서 살충제를 살포함으로써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피프로닐이 함유된 계란과 그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은 검출량과 관계없이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비펜트린은 닭의 이(와구모)구제에 사용되며 0.01㎎/㎏까지 허용된다.

새로 검출된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은 과일이나 채소 등 농작물의 진드기와 곤충을 없애는 데 쓰이는 농약이다.

두 물질은 축산업에는 사용할 수 없고, 소가 물이나 사료를 먹는 과정에서 함유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우유에서만 0.01㎎/㎏까지 허용하고 있다.



-- 농약이 검출된 계란을 이미 섭취했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나.

▲ 정부는 평생 매일 섭취하더라도 이상이 없는 수준으로 잔류 기준이 정해지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면 유통과 섭취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적합 계란을 일부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양이 아니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작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류 기준을 넘었다고 해서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는 않다"며 "기준 자체가 엄격하므로 현재로써는 계란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피프로닐 잔류량이 0.0363㎎/㎏이었던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의 계란을 먹는다고 할 때 몸무게 60㎏ 성인이 한 번에 175개를 먹어야 급성독성 상태로 갈 수 있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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