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마음으로"…전국 곳곳 나들이 인파 '북적'

입력 2017-10-06 17:11  

"홀가분한 마음으로"…전국 곳곳 나들이 인파 '북적'

고속도로에 차량 몰리며 정체…"저녁 늦게 해소"

(전국종합=연합뉴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6일 전국 유명 관광지와 축제장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향에 잠시 더 머물며 부모나 친척과 함께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거나, 자녀와 함께 홀가분한 마음으로 도시 근교로 나가 삶의 쉼표를 찍었다.

귀성·귀경객과 관광객 차량이 몰린 전국 주요 도로는 낮부터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 "비가 와도 괜찮아" 전국 관광지 북적

이른 아침부터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산행객들이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입고 정상으로 향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산에 오른 이태종(45)씨 부부는 "양가 부모님을 잘 찾아뵙고 어제 대전 집에 돌아왔다"며 "며칠 동안 세 식구가 내내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산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4만명에 육박하는 산행객이 찾아 울긋불긋 고운 단풍이 내려앉은 탐방로에서 땀을 흘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도 다양한 연령대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중·고등학생 딸들과 아내와 함께 찾은 이길재(48)씨는 "긴 추석 연휴 덕분에 여유가 생겨 자동차로 5시간을 운전해 왔다"며 "연고는 없지만,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었다"고 말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3천여명이 입장해 대청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거나 호반을 따라 조성된 역대 대통령길 등을 거닐었다.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여객터미널 대합실은 섬을 오가는 이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코스모스가 만개한 울산시 중구 태화강대공원에는 우산을 쓴 시민들이 찾아와 산책하며 휴일을 보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도 행락객이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한복을 입고 전통놀이를 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오전에만 2만명 넘게 찾아 다양한 놀 거리와 함께 바비큐 페스티벌을 즐겼다. 한국민속촌에도 1만 1천여명 몰려 송편을 맛보고 전통의례를 구경했다.


◇ "오늘만 같아라" 축제장 인파 물결

경남 하동군 직전마을 꽃단지 일원을 찾은 관광객은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장 40만㎡에 핀 코스모스와 메밀꽃 등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린 진주 남강변에도 인파가 몰려 남강변에 떠 있는 오색 유등을 감상했다.

강원도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는 제9회 강릉커피축제가 개막해 커피 애호가를 유혹했다.

100명의 바리스타가 참여해 100가지 맛의 커피를 선사하는 '100인(人) 100미(味') 바리스타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커피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곡성심청축제가 열리는 전남 곡성 기차마을에는 마당극 '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나'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기장군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 중 하나인 철마한우불고기축제가 이날 막을 올렸다.

한우 육회 비빔밥 무료 시식코너를 비롯해 기장지역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 향토 먹거리 장터 등에 많은 사람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

경북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8일째 행사가 열린 안동탈춤공원과 하회마을에선 관람객들이 줄타기공연, 저전동농요, 양주별산대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보며 어깨를 들썩였다.

대구 동구 도학동 동화사 팔공산 승시축제장에는 조선 시대 스님이 물물교환하던 장터(승시)가 현대적으로 재연돼 눈길을 끌었다.


◇ 도로 곳곳 '가다 서다'…"저녁까지 정체"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는 낮부터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신탄진휴게소∼청주나들목과 양재나들목∼반포나들목, 부산 방향 신갈분기점∼수원신갈나들목과 남이분기점∼청주분기점 등지를 지나는 차량은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용인나들목∼양지나들목 등 차량 흐름도 오후 내내 답답했다.

정체는 오후 4∼5시 사이 가장 심해졌다가 오후 11시께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바닷길과 하늘길은 시원하게 뚫렸다.

전남 지역은 전날 풍랑특보로 여수와 고흥을 오가는 일부 항로가 통제되기도 했으나, 이날 대부분 정상 운행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17척이 모두 정상 운행했다.

전국 주요 공항과 철도역에서도 큰 차질 없이 스케줄을 소화했다.

(김동민, 박영서, 전지혜, 김용태, 최은지, 윤우용, 강영훈, 김동철, 이덕기, 이종민, 장아름, 이재림 기자)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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