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조기총선 결과 연정 불가피…연정 구성은 불투명(종합)

입력 2017-10-30 00:23  

아이슬란드 조기총선 결과 연정 불가피…연정 구성은 불투명(종합)

중도 우파 연정 또는 좌파녹색 주도 좌파 연정 모두 가능성

두 총리 도덕성 문제로 1년만에 또 조기총선 치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1년 만에 다시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중도우파 연립정부를 이끈 독립당이 제1당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24만8천502표에 대한 개표 마감 결과 바르드니 베네딕트손 총리가 이끄는 독립당이 이전보다 5석을 잃은 16석을 얻었지만 제1당은 유지했다.

독립당의 연정 파트너인 개혁당은 3석이 줄어든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또 다른 연정 파트너인 '밝은 미래'는 의회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독립당-개혁당-밝은미래 연정은 20석으로 63석의 과반(32석)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여성 대표 카트린 야콥스토티르(41)가 이끄는 좌파녹색운동은 11석으로 1석을 늘리면서 제2당을 지켰다.

좌파녹색운동 주도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민주연합과 해적당은 각각 7석과 6석을 얻었다.

하지만 좌파녹색운동-사회민주-해적당 등 좌파 성향 3개 정당 역시 24석으로 과반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따라 진보당(8석), 신생 중도당(7석), 신생 국민당(4석) 등 3개 정당이 연정 구성의 열쇠를 쥐게 됐다.

진보당은 과거 독립당의 연정 파트너였다. 중도당은 진보당 대표였던 다비드 귄로이그손 전 총리가 탈당해 올해 창당한 신생 정당이다.

이번 조기총선은 독립당-개혁당-밝은 미래 연정이 깨지면서 치러졌다.

의붓딸을 수년간 성폭행해 복역한 남성의 시민권을 회복하는 데 베네딕트슨 총리의 부친이 도움을 주려 했고 총리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밝은 미래가 연정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조기총선에서는 독립당이 21석, 좌파녹색운동 및 해적당이 각 10석, 진보당이 8석, 개혁당이 7석, '밝은 미래'가 4석, 사회민주연합이 3석등을 각각 얻었다.

해적당이 참여한 연정 출범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3개월간에 걸친 진통 끝에 독립당-개혁당-밝은 미래 연정이 출범했다.

당시 조기총선 역시 총리의 부패 스캔들로 불거졌다.

독립당-진보당 연정을 이끈 귄로이그손 총리가 그해 4월 조세회피 의혹인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에 연루돼 중도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아이슬란드가 지난해 7.2%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음에도 두 총리가 연달아 불신을 받으면서 1년 만에 두 차례 조기총선을 맞은 것이다.

이날 투표율은 81.2%로 사상 최저인 지난해(79.2%)보다 소폭 올랐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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