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증시] 눈 뜨면 '최고치'…새 기록 쏟아졌다

입력 2017-12-18 06:11  

[2017 증시] 눈 뜨면 '최고치'…새 기록 쏟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오랜 세월 '박스피' 상태로 옴짝달싹 못 하던 코스피가 올해 마침내 새로운 레벨로 올라섰다.
2017년은 코스피가 출범 34년 만에 처음으로 2,500 고지에 발을 디딘 해로 기록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록된 코스피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는 11월 3일의 2,557.97이었다. 올해 코스피가 가장 낮았던 날은 증시 개장일인 1월 2일. 연초부터 코스피가 큰 방향전환 없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의미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과거 코스피는 2011년 4월 이후 6년 동안이나 2,200선을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5월 4일 마침내 종가 2,241.24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거침없는 기록 경신의 신호탄을 발사했다.
코스피는 같은 달 2,300선을 처음 넘었고, 7월에는 2,400, 10월에는 마침내 2,500선까지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7월 13∼24일에는 무려 8거래일 동안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미국 등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한국거래소가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올해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22.48% 올라 아르헨티나(60.42%), 터키(40.35%), 인도(24.14%), 미국(24.02%)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한국 주가 상승률이 3.32%에 그쳐 G20 국가 가운데 14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순위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 G20 국가 증시 대표지수 추이
┌─┬─────┬─────┬─────┬─────┬──────┐
│ │국가명│지수명│2016-12-30│2017-12-15│2017 수익률 │
├─┼─────┼─────┼─────┼─────┼──────┤
│1 │아르헨티나│MERVAL│ 16,917.86│ 27,139.10│ 60.4%│
├─┼─────┼─────┼─────┼─────┼──────┤
│2 │터키 │XU100 │ 78,138.66│109,666.40│ 40.3%│
├─┼─────┼─────┼─────┼─────┼──────┤
│3 │인도 │SENSEX│ 26,626.46│ 33,053.04│ 24.1%│
├─┼─────┼─────┼─────┼─────┼──────┤
│4 │미국 │INDU │ 19,762.60│ 24,508.66│ 24.0%│
├─┼─────┼─────┼─────┼─────┼──────┤
│5 │한국 │KOSPI │ 2,026.46│ 2,482.07│ 22.5%│
├─┼─────┼─────┼─────┼─────┼──────┤
│6 │브라질│IBOV │ 60,227.29│ 72,429.00│ 20.3%│
├─┼─────┼─────┼─────┼─────┼──────┤
│7 │일본 │NKY │ 19,114.37│ 22,553.22│ 18.0%│
├─┼─────┼─────┼─────┼─────┼──────┤
│8 │이탈리아 │FTSEMIB │ 19,234.58│ 22,191.74│ 15.4%│
├─┼─────┼─────┼─────┼─────┼──────┤
│9 │인니 │JCI │ 5,296.71│ 6,085.13│ 14.9%│
├─┼─────┼─────┼─────┼─────┼──────┤
│10│남아공│JALSH │ 50,653.54│ 57,845.57│ 14.2%│
├─┼─────┼─────┼─────┼─────┼──────┤
│11│독일 │DAX │ 11,481.06│ 13,068.08│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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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프랑스│CAC │ 4,862.31│ 5,357.14│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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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EU│SX5E │ 3,290.52│ 3,556.22│8.1%│
├─┼─────┼─────┼─────┼─────┼──────┤
│14│호주 │AS30 │ 5,719.10│ 6,087.0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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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멕시코│MEXBOL│ 45,642.90│ 48,222.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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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중국 │SHCOMP│ 3,103.64│ 3,272.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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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캐나다│SPTSX │ 15,287.59│ 16,016.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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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영국 │UKX │ 7,142.83│ 7,448.12│4.3%│
├─┼─────┼─────┼─────┼─────┼──────┤
│19│러시아│RTSI$ │ 1,152.33│ 1,153.32│0.1%│
├─┼─────┼─────┼─────┼─────┼──────┤
│20│사우디│SASEIDX │ 7,210.43│ 7,075.72│ -1.9%│
└─┴─────┴─────┴─────┴─────┴──────┘

올해 증시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올해 7조9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 결과 외국인이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시총 비중은 작년 말 35.20%에서 37.13%로 늘어났다.
반면 기관은 올해 4조8천206억원어치를, 개인은 6조9천759억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호황에 거래대금도 증가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5조3천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이는 작년 일평균 거래대금(4조5천억원)보다 18.03% 증가한 규모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614조원으로 작년 말(1천308조원)보다 306조원(23.36%) 늘었다. 반도체 호황 순풍을 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할이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가 40.5% 오르며 시총이 73조원이나 불어났다. SK하이닉스(69.4%)의 시총 역시 23조원 증가했다. 삼성전자우(41.5%)도 14조원 늘어나, 이들 3종목의 시총 증가액이 103조원으로 전체 시장 시총 증가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4조원·140.07%), LG화학(11조원·50.96%), LG전자(9조원·104.46%), KB금융(8조원·46.26%) 등의 시총도 크게 불어났다.
업종별로는 의약품(57.15%), 전기전자(44.65%), 의료정밀(38.68%), 증권(34.10%), 제조업(26.9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작년 말 종가와 비교했을 때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우조선해양으로 상승률은 636.60%로 집계된다. 그러나 이 종목은 거래정지와 감자 등을 거쳐 거래가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크다.
관리종목, 거래정지종목 등을 제외하고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모화학으로 379.01%가 올랐다. 나라케이아이씨(354.19%), 삼화콘덴서(260.28%), 신원우(179.59%)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닥시장은 '뒤늦게' 불이 붙었다.
1∼3분기가 다 지날 때까지 코스피의 상승세를 바라만 보던 코스닥지수는 10월 이후 무섭게 상승해 '형님'을 따라잡았다.
15일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22.23%다. 코스피 상승률(22.48%)과 비슷한 수준이다.
3월만 해도 600.73(3월 3일)으로 600선을 위협받던 코스닥지수는 11월 23일 종가가 796.80에 달해 2007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가 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다음 날에는 장중 지수가 803.74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75조원으로 작년 말(202조원)보다 73조원(36.26%)이나 불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시총 12조원), 티슈진(3조원), 펄어비스(2조원), 스튜디오드래곤(2조원) 등 대형 종목의 상장도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셀트리온(96.00%), 셀트리온헬스케어(79.92%), 신라젠(561.13%), 티슈진(26.00%·상장일 종가대비) 등 바이오 종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종별 상승률은 '기타서비스'가 올해 59.48%나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업종 구성종목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자회사 설립 소식에 급등한 SCI평가정보,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기대감에 치솟은 신라젠 등이 포함돼 있다.
제약(48.06%), 비금속(47.08%), 디지털컨텐츠(39.96%), 출판·매체복제(28.6%)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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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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