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세상에 알린 이용수 할머니, 제야의 종 친다

입력 2017-12-29 11:15   수정 2017-12-29 21:06

위안부 세상에 알린 이용수 할머니, 제야의 종 친다
31일 자정 보신각서 타종 행사…'개통령' 강형욱·모델 한현민 등 시민대표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이용수(89) 할머니가 새해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을 친다.
서울시는 31일 자정 종로 보신각에서 '2017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고 밝히고, 이 할머니 등 시민대표 11명의 명단을 29일 공개했다.
시는 "시민대표 11명은 사회 각계에서 올 한해를 빛낸 인물"이라며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추천하고,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대표는 이용수 할머니 외에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작업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김관홍 잠수사의 아내 김혜연(39)씨, 올해 4월 '낙성대역 묻지 마 폭행'에서 시민을 구해 낸 곽경배(41)씨, 폐지를 줍는 어르신에게 편리한 손수레와 광고 수익을 안긴 박무진(26)씨 등이다.
또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17)씨,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인정받은 과학자 박은정(50)씨, 방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로 스타로 떠오른 이른바 '개통령' 강형욱(33)씨 등도 포함됐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도 시민대표로 참여한다.



이들 시민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고정 인사 5명과 함께 총 33번의 종을 울린다.
식전 행사로는 서울시민의 한해 소감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2017 인생사진' 행사가 열리고, 서울주니어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타종 후에는 밴드 럼블피쉬가 새해맞이 공연을 펼친다.
이날 행사는 tbs 교통방송, 라이브서울, 유튜브, 유스트림, 아프리카TV, 다음TV팟 등으로 생중계된다.
시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약 10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시민의 귀가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막차 시간을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지하철은 162회 운행횟수를 늘려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2시까지 운행되지만, 행선지별로 막차 시각이 달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경기도나 인천행 막차는 자정 전에 운행이 종료돼 주의가 필요하다.
시는 종각·시청·종로3가·을지로입구·광화문 등 인근 5개 주요 역사에 평소보다 3배 늘어난 77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승객이 급증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면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시킬 방침이다.
보신각 근처를 지나가는 시내버스 39개 노선 막차는 익일 오전 1시 전후로 출발한다. 종로를 지나는 심야 올빼미 버스 9개 노선은 정상 운행한다.

한편, 타종 행사로 31일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1시 30분까지는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보신각 주변 도로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종로 영풍문고 인근에 소방안전지휘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보신각 인근에 펌프차·구급차 25대와 소방공무원 254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관련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확인하거나, 120 다산콜센터 혹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02-2133-2648)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교통 대책 관련은 서울시 교통정책과(02-2133-2218)로 문의하면 된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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