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경보에 놀란 가슴?…피터슨, 소니오픈 3R 2위→40위 삐끗

입력 2018-01-14 13:28  

미사일 경보에 놀란 가슴?…피터슨, 소니오픈 3R 2위→40위 삐끗
톰 호기 선두…김시우 공동 65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하와이를 대혼란에 빠뜨린 미사일 발사 오경보에 놀란 탓일까.
미국 골퍼 존 피터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다.
파3 7번 홀에서 샷 실수와 퍼트 실수를 거듭하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보기도 3개나 나왔다.
전날까지 선두와 3타차 공동 2위를 달리던 피터슨은 이날 38계단을 미끄러져 공동 4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피터슨은 이날 3라운드를 앞두고 하와이 일대에 발동한 미사일 오경보에 가장 크게 놀란 선수 중 하나였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 8시 7분 미사일 위험 경보가 하와이 주민과 체류객 휴대폰으로 전송됐고 13분 후인 8시 20분 하와이 주 정부가 미사일 위협은 없다며 정정 발표를 했다.
경보를 받은 선수들 가운데에는 비교적 일찍 거짓 경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안도한 선수들도 있지만 피터슨은 하와이 주 정부의 발표가 나오고도 한참 동안 알지 못했다.
8시 28분 "아내, 아이, 친척들과 욕조 매트리스 아래에 있다"고 트위터로 전했던 피터슨은 그로부터 25분이 지난 후에야 "어떻게 그런 (경보 전송) 버튼을 실수로 누를 수가 있느냐"고 개탄했다.
2011년 프로로 데뷔한 피터슨은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다.
역시 호텔 지하로 대피하는 소동을 치렀던 J.J.스펀과 윌리엄 맥거트(이상 미국)도 순위가 각각 11계단, 9계단 내려와 공동 59위, 공동 72위에 그쳤다.
이날 3라운드에서는 톰 호기(미국)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로 1위에 올라섰고, 패튼 키자이어와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이 1타차 공동 2위다.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4타씩을 줄여 공동 9위, 공동 28위로 올라섰다.
이날 토머스는 미사일 알람을 직접 받지 못하고 전해 들었는데, 3∼4분 후에 뉴스를 통해 아무 일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채 비교적 평온한 아침을 보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한 김시우(23)는 이날 이븐파를 치며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65위에 그쳤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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