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유승호 "첫 로코, 나이에 맞는 사랑 연기 좋았죠"

입력 2018-02-01 16:00   수정 2018-02-02 09:17

'로봇' 유승호 "첫 로코, 나이에 맞는 사랑 연기 좋았죠"
"시청률 빼고는 모두 만족…주방 키스신도 내 아이디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배우 유승호(25)는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작이었던 MBC TV '로봇이 아니야'에서 '아역 출신' 수식어를 떼고 '남자'로서의 매력을 보여줬다.
유승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청률은 3%밖에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걸 제외하면 제 연기부터 스토리, 현장 분위기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외국에서 더 좋아해 주신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드라마 '군주'로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유승호는 성인 멜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데 이어 '로봇이 아니야'에서 각종 달콤한 애정 표현도 소화하며 훌쩍 성장한 모습을 자랑했다.
"제 나이에 맞는 사랑 연기를 해서 참 좋았어요. '군주'에서 그린 사랑은 희생이 필요한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제 또래 연인들의 투정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죠. 키스신도 꽤 있었는데요. 특히 주방에서의 키스신은 동선 등이 모두 제 아이디어였어요. 찍고 보니 꽤 진하더라고요. 동네 친구들이 저보고 '도둑놈'이래요. (웃음)"



'바른 청년' 이미지가 강한 유승호는 극 초반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김민규를 연기하면서 즐거움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역할은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편했다"며 "더 나아가 '나쁜 남자'에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로봇이 아니야'는 김민규와 조지아(채수빈 분)의 러브라인에 불이 붙으면서부터 비로소 마니아층이 생겨났다. 알콩달콩한 모습들이 다소 늦게 나와 아쉽지 않았냐는 묻자 유승호는 "인간 알레르기가 있는 민규가 조지아의 사랑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했기에 그랬던 것 같다"며 "물론 아쉬움은 있다"고 답했다.



김민규는 결국 병을 이겨내고 군 복무까지 무사히 마쳤다. 군복을 입고 나타난 민규의 모습이 유승호의 제대 때 모습과 겹쳐 웃음을 자아냈다.
"PD님께서 엔딩 컷은 정해져 있다고 처음부터 그러셨는데 그게 그거였더라고요. (웃음) 그 군복, 군화, 베레모 전부 실제 제 것이에요. 명찰만 바꿔 달았어요. 다시 군복 입은 소감요? 군복은 왜 입기만 해도 힘들까요? 제가 민규라면, 나라에서 면제해줬는데 굳이 갈 이유는…. (웃음)"



이번 작품에 대해 "만족한다", "자신 있다"고 수차례 강조한 유승호이지만, 로코 경험을 통해 여성들이 남자에게 설레는 포인트를 알았느냐고 묻자 오래 머리를 긁적였다. "연애를 안 해본 건 아닌데, 여자들이 설레는 포인트는 정말 모르겠어요.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는 그러면서도 "'군주'와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많은 분이 자연스럽게 저를 성인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며 "멜로도, 로코라는 벽도 넘었으니 이제 다른 새로운 도전들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대에 다녀오기 전과 후의 차이는, 좀 더 작품 속 인물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는 거예요. 사회생활이 쌓이다 보니 공감 능력이 높아져서 그런 게 아닐까요? 한 작품 끝냈으니 당분간 좀 쉬면서 새로 생긴 취미인 레이싱에 집중하려고요. 그리고 최근 연달아 잘 안 돼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영화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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