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리랑과 K팝, '반갑습니다'가 어우러진 은반…'굿바이' 갈라쇼(종합)

입력 2018-02-25 11:55  

[올림픽] 아리랑과 K팝, '반갑습니다'가 어우러진 은반…'굿바이' 갈라쇼(종합)
최다빈, '정선 아리랑 랩소디'로 단아한 한국적 미 과시
北 페어 렴대옥-김주식의 '반갑습니다'에 관중 박수로 호응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막이 오르고 한복이 변형된 의상을 입은 스케이터들이 소고를 들고나와 국악 선율에 맞춰 한국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한국의 미를 은반 위에서 압축적으로 형상화한 오프닝 공연으로 문을 연 2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는 한국적인 아리랑과 K팝이 어우러진 자리였다.
개최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한국문화를 담은 특별한 공연들로 전 세계에서 온 관중과 호흡했다.
공연의 처음을 장식한 선수들은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였다.
민유라-겜린은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의 노래 '롤리팝'에 맞춰 발랄하고 깜찍한 무대를 선보였다.

안무 후반에는 미리 준비한 사탕을 관중석에 던져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 프리댄스에서 '아리랑'에 맞춰 감동을 연기를 선보였던 민유라-겜린은 당초 갈라쇼에서 원곡인 '홀로 아리랑'을 부른 가수 소향의 라이브 노래에 맞춰 연기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갈라 참가가 뒤늦게야 확정되면서 계획을 변경했다.
페어 김규은-감강찬도 K팝을 들고 왔다.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와 레드벨벳의 '빨간 맛'에 맞춘 공연을 준비했다. 두 선수는 감강찬이 단체전 응원 당시 선보여 주목 받았던 '오륜 선글래스' 퍼포먼스도 다시 한 번 재연했다.
한국 선수 외에도 K팝에 맞춰 연기한 선수가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남자 싱글 선수 미샤 기는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마이크 드롭'에 맞춰 역동적인 안무로 박수를 받았다.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로 대회를 마친 차준환(휘문고)는 갈란티스의 '피넛 버터 젤리'(Peanut Butter Jelly)에 맞춰 나이에 맞는 깜찍한 연기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민유라-겜린이 하지 못한 '아리랑'은 여자 싱글 최다빈(수리고)이 했다.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인 7위에 오른 최다빈은 이날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연상시키는 연보라색 의상을 입고 머리를 곱게 따고 나왔다.
'정선아리랑 랩소디'의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선율에 맞춘 최다빈의 섬세한 연기에 관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북한의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도 한복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의상을 맞춰 입고 나왔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북한 음악 '반갑습니다'다 맞춰 두 선수는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며 발랄한 연기를 이어갔고 강릉아이스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중도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호응했다. 고난도 스로와 리프트 동작에는 탄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여자 싱글 유망주 유영(과천중)과 임은수(한강중)은 2부 오프닝 공연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나이가 어려 이번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한 두 선수는 핑크색과 하늘색 의상을 맞춰 입은 두 선수는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의 '웬 유 빌리브'(When You Believe)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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