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상징' 멕시코 왕나비 급감…허리케인 영향인듯

입력 2018-03-07 02:10  

'나프타 상징' 멕시코 왕나비 급감…허리케인 영향인듯
월동 개체 수 2년째 줄어…올겨울 14.7%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에서 겨울을 나는 왕나비(Monarch butterfly)의 개체 수가 2년째 감소했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환경 당국에 따르면 2017∼2018년 겨울 중부 멕시코주와 미초아칸 주에서 측정된 왕나비 월동 면적은 2.48㏊로 작년 겨울의 2.91㏊보다 14.7% 감소했다.
이는 1996∼1997년 겨울에 보고된 월동 면적 18㏊에 견줘 대폭 줄어든 것이다. 멕시코에서 겨울을 나는 왕나비 개체 수는 최근 20여 년간 감소세를 보여왔다.
앞서 왕나비 개체 수는 작년 겨울에 전년보다 27% 감소한 바 있다.
또 2017∼2018년 겨울에 파악된 월동 밀집 지역은 9곳으로, 전년의 13곳보다 감소했다.
왕나비 월동 연구에 참여한 세계야생기금은 잦은 허리케인이 왕나비의 이동 경로 전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 지역에 서식하는 왕나비는 가을이 오면 미국을 지나 멕시코 중서부 전나무숲까지 5천500㎞를 여행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보낸 뒤 봄에 되돌아간다.
이는 아프리카 잠자리 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곤충 이동 현상으로, 일각에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의 상징으로 비유하곤 한다.
왕나비가 그렇게 긴 이동 경로를 매년 어떻게 찾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도 설이 분분하다.
이동하면서 화학물질을 분비해 냄새를 맡고 찾아간다는 이론도 있고, 자기장이나 태양 빛을 이용해 날아간다는 가설도 최근 보고됐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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