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한샘·효성 등 25개사 ESG등급 강등

입력 2018-03-15 15:30   수정 2018-03-16 09:17

SK이노베이션·한샘·효성 등 25개사 ESG등급 강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최근 현황 반영해 작년 등급 조정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과 한샘[009240], 효성[004800] 등 25개사의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기업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최근 지배구조등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작년 1∼7월의 쟁점 사안을 고려해 상장사 733개사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현황을 평가해 ESG등급을 부여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발생 사안 중 ESG 측면에서 회사 지속가능성을 훼손할 우려가 큰 위험을 반영해 재평가했다.
그 결과 모두 25개사의 등급이 내려갔다. 사회책임 경영 관련으로 하향조정된 기업이 10개사로 가장 많았고 지배구조 관련이 9개사, 환경 관련은 6개사였다.
사회책임 경영과 관련해서는 사내 성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가구업체 한샘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한샘은 사내 성추행과 성폭행 논란과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 누락, 가해자 징계 미조치, 사내 갑질 문화 등 사회부문 평가점수 60점이 깎여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성폭력 사건에 대응이 미흡했고 근로자 인권 보호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 회사 내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투어[039130]도 임원의 여직원 성희롱 사건과 개인정보 45만건 유출로 B등급에서 C등급이 됐다.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기소돼 등급이 하향조정된 기업이 많았다.
조현준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효성은 지배구조 등급이 C에서 최하등급인 D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ESG 통합 등급도 B에서 C가 됐다.
오리온홀딩스[001800](B→C)도 이화경 그룹 부회장이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영향으로, 한국항공우주[047810](B+→B)는 하성용 전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직원 3명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건 때문에 각각 등급이 떨어졌다.



환경 평가와 관련해서는 환경법령 위반이 새로 적발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와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100% 자회사 3개사가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총 5건의 환경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B+에서 B등급이 됐다.
태광산업[003240]과 대한유화[006650]도 환경 관련법 위반으로 최하등급인 D등급으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밖에 주요 기업 가운데 포스코(POSCO[005490])(외주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와 노조가입 방해 의혹), 대림산업[000210](하도급법 위반 혐의 등), 하나금융지주[086790](하나금융투자의 자본시장법 및 금융투자업 규정 위반), 동부증권(자본시장법 위반) 등도 등급 하향조정 기업 명단에 들어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적 책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상장사들의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등 3개 부문을 평가해 부문별 및 통합 ESG등급을 부여한다. ESG등급은 최고 S부터 최하 D까지 모두 7개 등급으로 나뉜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등급 조정으로 B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은 ESG 관행이 취약한 수준이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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