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거주 아프리카 이주민 캐나다·독일 등으로 보낸다

입력 2018-04-03 02:46  

이스라엘 거주 아프리카 이주민 캐나다·독일 등으로 보낸다
이스라엘-유엔난민기구 합의…절반 가량은 5년간 이스라엘 거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아프리카로 다시 추방될 위기에 처했던 이스라엘 내 이주민 3만7천여명이 이스라엘 정부와 유엔 간 합의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아프리카 이주민 추방계획을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주민 3만7천여명 중 1만6천여명은 서방국가로 이주하고 나머지 이주민 역시 최소 5년간 이스라엘에서 머물 수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들 이주민을 받아들이기로 한 서방 국가로 캐나다와 이탈리아, 독일 등을 꼽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합의는 우리가 1만6천250명을 임시 거주자로 남기는 대신 1만6천250명을 떠나보내는 것"이라며 "18개월 내 6천명이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엔난민기구는 이스라엘 정부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사실 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에 체류 중인 아프리카 난민·이주민들에게 4월 전까지 자진 출국하지 않으면 무기한 감금할 것이라고 고지했다.
대신 자진 출국하는 이주민에게는 1인당 최고 3천500달러(약 370만원)와 함께 본국이나 제3국으로의 이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제3국으로 르완다와 우간다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내에는 주로 에리트레아와 수단에서 온 아프리카 이주민 수만명이 거주 중인데, 이들은 2013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국경에 울타리가 세워지기 전에 넘어온 이들이다.
아프리카 이주민들은 자국으로 돌아갈 경우 학대와 고문은 물론 죽음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반발해왔다.
이달 중순 이스라엘 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라 정부의 아프리카 이주민 추방 계획은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