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재 유치 나선 중국…노벨 화학상 수상자에 영주권

입력 2018-04-03 13:35  

해외인재 유치 나선 중국…노벨 화학상 수상자에 영주권
미국·유럽 과학기술 추격 목표…취업비자 발급도 간소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외국인 고급인재 유치에 나선 중국 당국이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영주권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당국은 전날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스위스)를 포함한 6명의 외국인에게 영구거주 신분증을 발급하고 사실상 이민을 허용했다.
단백질 분자의 질량과 3차원 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노벨상을 받은 뷔트리히는 앞으로 상하이과기대학의 인간 세포 수용체 연구팀을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은 기초연구 영역의 과학자와 응용연구 분야의 선도적 인재, 핵심산업분야 기업인이다.
뷔트리히에 앞서 같은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네덜란드의 베리나르트 페링하가 지난해 12월 중국 영주권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수상자인 페링하 교수는 상하이 화둥(華東)이공대에서 자가치료 물질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중국에서 외국인이 취업 비자와 영구거류증을 받기는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투자이민조차 중국 서부 등 빈곤지역에 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국한돼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영주권을 받은 외국인은 1천57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과 유럽 과학기술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로 외국인 인재를 영입하기로 하고 과학자, 발명가, 기업인 등에게 영주권을 주는 프로그램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
상하이시 당국은 또 외국인 인재들의 원활한 영입을 위해 '인터넷 비자 신청 및 현장 수취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의 자격 요건 인증을 받은 외국인이 인터넷으로 취업비자를 신청하면 3일 만에 비자를 발급해주는 제도로 신청 서류나 절차 등을 간소화해 외국인들이 편하게 거주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국무원 기구개편에 따라 외국인 출입국 관리, 비자 및 거류증 발급 등을 담당하는 국가이민관리국을 이날 출범시키고 해외 인재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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