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비켜" 드라마 속 부상하는 '워맨스'

입력 2018-05-24 06:15  

"브로맨스 비켜" 드라마 속 부상하는 '워맨스'
"연륜 바탕으로 한 섬세한 표현력…흥행 능력도 확인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남자들 간 진한 우정을 일컫는 '브로맨스'라는 신조어가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방송가에는 '워맨스' 바람이 분다.
브로맨스와 비교되는 워맨스는 특유의 섬세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여성들의 우정을 뜻한다.
워맨스를 내세운 드라마는 최근이 아니라도 꾸준히 등장했다. 이요원과 유이가 출연한 '불야성'(2016), 이요원과 라미란, 명세빈이 호흡을 맞춘 '부암동 복수자들'(2017), 김희선과 김선아의 '품위있는 그녀'(2017) 등이 브로맨스의 밭에서 '여여(女女) 커플'을 내세워 화제가 됐다. '부암동 복수자들'과 '품위있는 그녀'는 화제성뿐만 아니라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흥행 능력을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워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새 드라마 3편이 나란히 전파를 타게 됐다.
동명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OCN 주말극 '미스트리스'도 주인공이 여자 네 명이다.
남편을 사고로 잃은 후 의문의 전화에 고민하는 세연(한가인 분), 고교 시절 사랑한 선생님의 아들과 마주한 정신과 의사 은수(신현빈), 남편 아닌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고뇌하는 정원(최희서),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화영(구재이)은 기존에 쌓은 우정에 더해 상훈(이희준)의 죽음을 고리로 더 질기게 엮인다.
불륜 등 치정부터 사기, 살인까지 각종 사건사고로 얽힌 주인공들의 복잡미묘한 심리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는 여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에서 비롯한다. 미국 원작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국내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중반부터 시청자도 깜빡 속는 반전이 이어지면서 몰입감을 높인다.



SBS TV 토요극 '시크릿 마더'는 송윤아와 김소연, 미모와 연기력을 함께 갖춘 두 여배우를 내세워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쉬쉬하는 '입시 보모'를 소재로 적인지 동지인지 모를 두 여인의 비밀스러운 우정과 견제, 의심을 담은 스릴러극이다. 스토리 자체는 비슷한 구성의 '품위있는 그녀'에 비해 다소 산만하다는 비판이 따르지만, 워낙 출중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여배우 덕분에 프로그램은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MBC TV 새 토요극 '이별이 떠났다'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워맨스로 주목받는다. 올해 쉰의 채시라와 스물일곱 조보아가 각각 50대 엄마, 20대 예비엄마로 분해 기막힌 동거를 시작한다.
이 작품은 뜻하지 않게 임신하게 된 20대 미혼 여성이 남자친구 엄마를 찾아가 그녀와의 동거를 선언하는, 자극적인 소재가 자칫 '막장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심의 눈길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연기 내공을 지닌 채시라가 통통 튀는 매력의 조보아를 끌고 어떻게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풀어갈지에 기대를 거는 시선도 많다.



이렇듯 남남(男男) 커플을 내세운 각종 장르극이 아직 주류를 이루는 와중에도 독특한 콘셉트의 워맨스로 승부하는 작품이 늘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거친 브로맨스와 대비되는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더불어 여배우들을 내세운 작품들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난 덕분이라고 본다.
'미스트리스' 관계자는 24일 "기존 장르극에서 여성들은 대부분 피해자로 등장했는데 우리 작품에서는 미스터리를 끌고 가는 역할을 한다. 원작과 그런 부분이 다르다"며 "스릴러에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동반되면서 극이 촘촘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30대 후반, 40대가 된 여배우들을 내세운 작품들이 흥행하고, 미니시리즈에서도 먹힌다는 게 입증되면서 캐스팅 면에서 연령대 폭이 넓어진 덕분도 있다"며 "그들에게는 확실히 연륜에서 오는 감정 연기 내공이 있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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