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출판계도 뒤흔들어…관련 책 판매 급증

입력 2018-06-04 11:52  

방탄소년단, 출판계도 뒤흔들어…관련 책 판매 급증
새 앨범에 영향 준 책 '닥터 도티…' 알라딘 판매 1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문학돌'(문학을 읽는 아이돌)로 손꼽히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까지 점령하면서 그들이 언급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의 모티프를 가져온 책으로 알려진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원제 'INTO THE MAGIC SHOP')가 출간 2년 만에 온라인서점 알라딘 주간 판매 1위에 올랐다.
2016년 7월 출간된 이 책은 지난해 연말 한 음악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이 책과 관련한 티저를 노출한 뒤 1주일간 판매량이 그 전주에 비해 510배 증가했다. 이어 최근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이 책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라딘에서만 하루 300∼400부씩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는 단순히 책이 영화화하거나 방송에서 노출돼 화제가 되는 '미디어셀러'를 뛰어넘는 새로운 현상으로 분석된다.
'닥터 도티…'를 펴낸 출판사(민음사 임프린트 '판미동') 측은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책들은 팬들의 적극적인 독서와 공유로 이어지는 '팬덤셀러(Fandomseller)' 형태를 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정규 2집 '윙스'(WINGS)에서도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콘셉트를, 지난해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에 담긴 '봄날' 뮤직비디오에도 SF 판타지 작가인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오멜라스를 떠나며' 콘셉트를 차용한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즉각 호응해 해당 책들을 찾아 읽은 뒤 노래 가사와 트레일러 영상, 뮤직비디오에 쓰인 상징을 연결하고 분석해 SNS에서 적극 공유했다. SNS상에서는 '방탄권장도서'라는 책 목록이 회자하기도 한다.
게다가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의 힘으로, 관련 책들은 해외에서도 다시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 도티…'의 저자인 제임스 도티 스탠퍼드대 교수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내 책에서 영감을 얻어 주어서 감사하다"(thank you for using my book as inspiration)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책은 뇌와 심장, 두 기관의 잠재력을 동시에 활용할 때 인간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주제를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소설처럼 그려낸 책이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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