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판매원 제2의 전성기…야쿠르트 아줌마 인기 '상종가'

입력 2018-06-18 06:15  

방문판매원 제2의 전성기…야쿠르트 아줌마 인기 '상종가'
업체간 제휴로 타사 제품도 판매…아모레ㆍ코웨이 '대면마케팅'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동네 구석구석 음료를 배달하는 '야쿠르트 아줌마'와 집 안방에서 화장품 보따리를 풀어놓고 이런저런 설명을 하던 '아모레 아줌마'를 추억하는 이들이 많다.
한때 온라인 채널에 밀려 고전하던 이들 방문판매 사업자가 최근 '사람이 직접 가져다주는' 편리성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방문판매 채널을 활용해 자사 제품뿐이 아니라 협약을 맺은 다른 회사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가장 먼저 선보인 다른 회사 제품은 오리온 '마켓오 디저트'다. 오리온에서 제품 기획·생산을 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구조다.
지난달부터는 롯데제과의 오트밀 제품 '퀘이커'가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매일 각 가정에 배달된다. 최근에는 사조 '꽃돌김'도 야쿠르트 아줌마의 손을 거쳐 가고 있다.
이처럼 야쿠르트 아줌마가 다루는 제품 품목이 늘어난 것은 2014년 12월 도입된 탑승형 카트 '코코' 덕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카트에 냉장 기능이 갖춰지면서 다양한 신선식품을 보관·전달할 수 있게 됐고, 사람이 끌지 않아도 돼 동네 구석구석 누비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 유통채널을 활용하려는 다른 회사의 업무협력 요청도 늘어났다"며 "제품이 생산되자마자 이른 시일 안에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방문판매의 장점 때문에 이미 유통 장악력을 지닌 대형 식품 회사들도 우리와 손잡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선'과 '건강'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제품에 한해서 적극적인 협업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이 사람에게 전해주는 방문판매는 신제품 홍보에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같은 커피 제품은 물론, 요구르트 제품 '얼려먹는 야쿠르트'나 치즈 제품 '끼리치즈' 등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들이 모바일 앱으로 가까운 아줌마를 찾아다니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방문판매 고객 전용 앱인 '뷰티Q'를 개발한 뒤 지난해 10월 기준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앱은 미용 정보는 물론, 특정 제품의 사전 예약과 포인트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방문판매는 중·장년에게 특화된 채널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20대 7.8%, 30대 18.5%, 40대 27.7%, 50대 32.6% 등 폭넓은 사용 연령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문판매원의 연령대도 기존 중·장년층 일변도를 벗어나 '젊은 피'를 수혈한 기업도 있다.
렌털 전문업체 코웨이의 방문판매원 '파랑새'는 평균 연령이 28세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전국 9개 지역에서 4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방문판매는 필요한 물건을 직접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준다"며 "대면 접촉을 통해 충분히 상품을 설명해주고, 지속해서 고객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넘쳐나는 제품 가운데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줄 수 있고, 쌓은 신뢰는 재구매와 추천으로 이어진다"며 "최근 IT 기술과도 결합해 소통의 힘을 앞세워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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