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67P서 영면한 탐사선 '로제타' 안식처 공개

입력 2018-06-23 11:12  

혜성 67P서 영면한 탐사선 '로제타' 안식처 공개
유럽우주국, 로제타 전송 고해상도 이미지·자료 풀어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난 2016년 9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혜성 67P)에 충돌하며 12년에 걸친 임무를 마감한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충돌 직전까지 임무를 수행하며 보내온 마지막 이미지가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21일 로제타가 혜성탐사 임무를 수행하면서 보내온 고해상도 이미지와 자료를 아카이브를 통해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혜성 67P에 착륙해 탐사활동을 하다 연락이 끊어진 뒤 어렵게 찾아낸 탐사로봇 필레의 모습과 로제타가 충돌 직전에 보내온 혜성 구덩이 등의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



로제타는 혜성 표면에서 20여m 떨어진 상공에서 마지막 이미지를 전송하고 침묵에 들어갔으며, 로제타 프로젝트의 '오시리스(OSIRIS)' 카메라팀이 이를 복원해 냈다.
지난 2004년 3월 지구를 출발한 로제타는 10년간 65억㎞를 날아 2014년 8월 혜성 67P에 근접한 뒤 그해 11월 필레를 혜성 표면에 내려보냈으며, 25개월간 궤도를 돌며 11만6천여장의 이미지와 데이터를 확보해 전송했다.
로제타는 혜성 대기에서 아미노산 성분을 발견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생명체가 생겨날 수 있는 아미노산을 전했다는 설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양과 점점 멀어지면서 태양전지판을 통한 충전이 어려워지자, ESA는 우주 쓰레기로 남기기보다는 자신이 탐사해온 혜성 67P에서 최후를 맞도록 결정했다.
로제타가 충돌 직전 마지막으로 전송한 구덩이가 로제타의 영원한 안식처가 된 셈이다.
ESA가 공개한 로제타의 최후 전송 이미지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ttp://www.esa.int/Our_Activities/Space_Science/Rosetta/Rosetta_image_archive_complete )
오시리스 카메라팀 선임 연구원 홀저 시어크스는 "마침내 모든 이미지를 아카이브화해 세계와 공유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오시리스의 모든 이미지를 출처를 밝히는 등의 오픈 라이선스 방식에 따라 사용이 가능한 점을 선언하게 된 것도 기쁘다고 밝혔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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