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요] 평양공연부터 BTS 빌보드 정복까지①

입력 2018-06-30 05:58  

[상반기 가요] 평양공연부터 BTS 빌보드 정복까지①
트와이스·블랙핑크 등 해외서 날아오른 K팝
닐로·정용화·지드래곤은 음원 사재기 의혹에 특혜논란 휘말려



[※ 편집자주 = 상반기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 1위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등 안팎으로 새 역사를 쓴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또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은 경이적인 판매량으로 앨범 시장의 파이를 키웠고, 아이콘은 음원 시장을 주름잡았습니다. 반면 '음원 사재기' 의혹을 비롯해 스타들의 각종 특혜 논란으로 얼룩졌습니다. 상반기 가요계를 정리한 기사 두 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 상반기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 정상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가왕'(歌王) 조용필의 데뷔 50주년 등 굵직한 이슈가 잇달았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관계 악화로 중국 시장 판로가 온전히 열리지 않은 가운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빌보드에서 최초 기록을 내며 가요사 새 역사를 썼고,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제3한류를 이끌어 K팝 가수들의 해외 시장 성과가 두드러졌다.
또 가수들로 구성된 우리 예술단은 지난 4월 평양에서 공연을 열어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의 물꼬를 텄으며, 이 공연에 참여한 조용필은 데뷔 50주년을 맞아 발자취가 재조명됐다.


◇ K팝 성과 견인차는 방탄소년단·블랙핑크·트와이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정상은 드디어 한국에도 '빌보드 1위 가수가 탄생했다'는 기쁨을 안겨준 일대 '사건'이었다.
이들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5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와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10위를 차지했다. 외국어 앨범이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하기는 12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또 같은 달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2연패 했고, 미국 인기 토크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성공 비결로는 세계시장 눈높이에 맞는 세련된 음악과 보편성을 지닌 메시지, '칼 군무', 유튜브 세대에 친숙한 SNS 소통 등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이들에 이어 블랙핑크도 빌보드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메인차트에 동시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의 첫 번째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은 6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40위,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55위에 진입하며 국내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을 냈다.


K팝의 해외시장 강세는 과거사 청산을 둘러싼 국제관계 악화 속에 침체를 면치 못하던 일본에서도 나타났다. 트와이스를 비롯해 방탄소년단과 여자친구 등이 일본 신세대의 큰 인기를 얻자 현지 언론은 "2003년 겨울연가, 2010~2012년 동방신기·카라에 이은 제3의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조명했다.
이 흐름을 견인한 이는 지난해 일본시장에 데뷔해 연말 NHK '홍백가합전'까지 섭렵한 트와이스였다. 이들은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음반 3장이 연속으로 플래티넘(판매량 25만장 이상) 인증을 받은 데 이어 5월 발표한 싱글 '웨이크 미 업'(Wake me Up)으로 더블 플래티넘(5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 평양 공연·50주년 조용필…각종 논란도 잇달아
국내에서는 4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화제였다.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YB, 강산에, 최진희, 백지영, 서현, 알리, 정인 등의 가수가 평양에서 단독 공연과 남북 합동 무대를 꾸며 남북 교류와 화합 흐름을 이끌었다.
이 공연에 참여한 조용필은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이래 50주년을 맞아 시대를 관통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국보', '보물', '음악 교과서', '거인' 등 존경을 표하는 스타들의 50인 릴레이 축하 영상이 이어졌다. 3개 팬클럽 연합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50주년 광고를 내걸어 그의 발자취를 축하했다.
1991년 13집 '꿈' 활동 이후 콘서트 무대로 돌아간 그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났으며, 5월 12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기념 투어의 포문을 열어 강한 빗줄기에도 4만5천명을 불러들여 장관을 연출했다.


이런 화려한 무대 뒤에선 각종 논란과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4월에는 무명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가파른 차트 역주행을 하자 '음원 사재기'라는 순위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SNS 바이럴 마케팅 효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SNS 바이럴 업체들이 파워 페이지에 건당 돈을 내고 홍보성 콘텐츠를 게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편법', '꼼수'란 비난이 이어졌다.
사회적인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3~4월에는 김흥국과 신웅이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고, 박진영은 5월 '구원파' 전도 집회를 이끌었다는 논란에 대해 "성경공부 집회"라고 반박하는 일도 있었다.


또 대학원 입학과 졸업 과정에서, 군 병원 1인실 입원으로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씨엔블루 정용화는 입대 전인 1월 대학원 박사과정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가 결국 입학이 취소됐고, 조권은 2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졸업한 사실이 알려지며 역시 학위가 취소됐다.
군 복무 중인 빅뱅의 지드래곤은 이달 발목 치료 차 군 병원 1인실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 중심에 섰다.
빅뱅의 태양과 대성, 2PM의 준케이 등 2세대 아이돌 가수들도 입대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 중 준케이는 입대 전인 2월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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