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천500억 유상증자 불발…300억 전환주만 발행(종합)

입력 2018-07-12 17:16  

케이뱅크, 1천500억 유상증자 불발…300억 전환주만 발행(종합)
은산분리에 막혀 KT 대규모 증자 못해…"규제 완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12일로 예정돼 있던 1천500억원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현행법에서는 모든 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한 보통주는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해 보통주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300억원어치 전환주만 3대 주주가 우선 납입했다"고 밝혔다.
증자에 참여한 3대 주주는 KT[030200], 우리은행[000030], NH투자증권이다.
케이뱅크는 당초 보통주로 1천200억원, 전환주로 300억원을 조달해 자본금을 5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행 은산분리(은행자본-산업자본) 규제 하에서는 대주주인 KT가 혼자서 대규모 증자를 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거의 모든 주주가 지분율대로 증자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야 한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을 사금고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에 제한(의결권 있는 주식 4% 이하 보유·의결권 미행사 전제 최대 10% 보유 가능)을 둔 제도를 말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에도 1천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가 일부 주주사가 불참한 탓에 모자란 금액을 새 주주사인 부동산투자회사 MDM에게서 투자받고서야 마무리했다.
올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모두 출범 1주년을 맞으면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규제가 완화되면 복수의 핵심 주주가 증자 등 주요 현안을 함께 주도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고객혜택 강화는 물론 금융·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반의 혁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기존 주주 가운데 금융주력자인 우리은행과 DGB은행이 추가 증자하거나 새로운 주주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안정적 사업운영과 새 상품·서비스 출시를 위해서는 후속증자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주주사 간 협의가 됐다"며 후속증자 규모와 시기, 방안 등을 빨리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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