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폭염] 피해 언제까지…경북 가축 폐사 40만 마리 육박(종합)

입력 2018-08-01 18:04  

[최악폭염] 피해 언제까지…경북 가축 폐사 40만 마리 육박(종합)
온열 질환 경북 212명, 대구 92명…동해안은 고수온 주의보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폭염특보가 22일 연속 이어지면서 피해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계속된 폭염으로 도내에서 닭 39만4천여 마리와 돼지 3천900여 마리 등 가축 39만8천767마리가 폐사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2015년 12만9천500여 마리, 2016년 18만7천400여 마리, 2017년은 8만4천100여 마리였으나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무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돼지 20마리와 닭 3천 마리가 폐사했다.



온열 질환자는 212명이 발생해 7명이 숨졌다. 전국 사망자 28명 가운데 경북이 가장 많다.
환자 가운데 184명은 퇴원했으나 21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60대 이상이 86명으로 가장 많고 30∼40대 55명, 50대 52명, 20대 이하 19명이다.
올해 환자는 2011년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가장 많고 지난해 전체 106명(사망 5명 포함)의 2배에 이른다.
대구에서는 올해 들어 92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0대·70대 남성 2명이 숨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열 질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피해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추, 콩, 오이, 인삼, 호박 등이 말라 시들고 포도, 사과, 자두, 수박 등 과수 열매가 햇볕으로 색이 변하고 썩는 일소현상으로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도내 15개 시·군 295.4㏊에서 피해가 났다. 고추 시듦 현상이 64.6㏊로 가장 많고 포도는 51.9㏊에서 피해가 났다.
도내 양식 어류는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동해연안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져 비상이 걸렸다.
도는 동해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자 양식 어류 피해예방을 위해 어업기술센터와 동해안 시·군에 공문을 보내 현장 지도와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인명·가축·농업 피해예방 예비비 15억4천만원,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6억9천만원을 시·군에 내려보냈다.
또 무더위 쉼터 냉방비로 9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상황관리반을 긴급폭염 대책본부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폭염이 더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용수 공급이 어려운 밭작물을 중심으로 긴급 급수 대책비 7억6천400만원을 투입해 임시 양수시설, 살수차 운영, 장비 구매 등 폭염 피해를 막는 급수시설에 사용한다.
장기간 폭염에 고통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노숙인 시설 등 현장을 수시로 확인하고 홀몸노인 생활관리사 988명이 방문이나 전화로 어르신 안부를 매일 확인하도록 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과 중증 장애인 집에 설치한 동작 감지 응급안전 알림서비스 장비로 집안 상황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장애인 거주시설에는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장애인 활동 보조인력 2천700여 명을 활용해 재가 장애인 돌봄을 강화하기로 했다.
간호사 등 방문 건강관리 전담인력 163명이 고령자 등을 직접 찾아 온열 질환 예방에 힘을 쏟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1일 경산시를 찾아 폭염 대처상황을 확인하고 쪽방촌 등 취약시설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또 살수차에 타고 도심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돕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폭염이 장기화함에 따라 무더위 쉼터를 수시로 점검하고 취약계층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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